트럼프, 지지율도 곤두박질…최저치 기록

퓨리서치 조사서 29%…공화당 지지자들도 등돌려

탄핵 심판을 받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이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6일 5명의 사망자를 낸 시위대의 의사당 난동사태를 선동했다는 비난론이 들끓는 가운데 퇴임(20일)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상황에서 여론도 대거 등을 돌린 것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가 지난 8∼12일 536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지지율은 29%로 이 기관의 조사에서 최저치를 기록했다. 작년 8월 조사 때보다 9%포인트 떨어진 수치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은 68%로 작년 8월보다 9%포인트 올라갔다.

이런 하락세는 공화당 지지층에서 두드러졌다. 공화당과 공화당 성향 응답자 중 트럼프 지지 응답은 작년 8월 77%였지만, 이번에는 60%로 떨어졌다.

퓨리서치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재임 기간 45%를 넘은 적도, 36% 밑으로 떨어진 적도 없어 전임자보다 변동이 덜했다”며 이번 지지율 하락에 주목했다.

퀴니피액대가 지난 7∼10일 유권자 1239명을 대상으로 한 또 다른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은 33%였다. 이는 지난달 44%에서 11%포인트 하락한 것이자 역대 최저치인 2017년 8월 조사 때와 동률이다.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60%로, 전달 51%에서 크게 올라갔다.

CNN 방송은 최근 각종 여론조사의 평균치를 보면 트럼프 지지 응답률이 38%, 비지지 응답률이 59%라고 전했다.

이는 과학적 여론조사가 시작된 이래 첫 임기를 40% 미만 지지율로 마치는 첫 대통령이 된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임기 마지막에 비지지 응답률이 50%를 넘은 첫 대통령, 지지율보다 비지지율이 높은 첫 대통령이라는 기록도 세운다고 CNN은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