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오늘부터 WHO와 인연 끊는다”

29일 기자회견서 “관계 종료…자금지원 중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세계보건기구(WHO)와 관계를 단절했다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WHO는 우리가 요청한 개혁을 하지 못했기에 오늘부로 WHO와 관계를 종료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은 WHO 분담금을 전 세계 다른 곳으로 돌려 긴급한 세계 공중 요구에 쓸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4일 WHO의 중국 편향성과 부실 대응을 이유로 WHO에 대한 자금 지원을 중단했다. 이달 18일에는 WHO가 30일 내 실질적 개선을 이루지 못하면 자금 지원을 영원히 끊고 WHO에서 탈퇴하겠다고 경고했다.

당초 WHO에 통보했던 시한을 3주나 앞두고 관계 단절을 선언한 것은 미국 내 코로나19 사망자가 10만명을 넘기는 등 악재가 겹치자 시선을 외부의 적으로 돌리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WHO와 안토니오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계 단절 선언에 대한 논평 요청에 답하지 않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제기구와 관계를 끊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은 이미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이어 유네스코(UNESCO), 유엔인권이사회(UNHRC) 등에서 탈퇴했고, 세계무역기구(WTO)에서도 탈퇴 의사를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이 로즈가든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White Hou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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