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의 유력주자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경합주인 미시간주에서도 압도적 지지를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안정적인 지지세를 보였지만, 지지층의 충성도에 있어서는 트럼프 전 대통령에 미치지 못했다.
14일 워싱턴포스트와 몬머스대가 지난 7~11일 미시간주의 공화당 및 민주당 프라이머리(예비선거) 참가 예상 유권자 605명과 46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공화당 성향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2차 지지 후보까지 합산할 경우 후보별 지지도는 트럼프 전 대통령 71%, 디샌티스 주지사 42%, 헤일리 전 대사 29% 순이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이 같은 지지율은 전국적인 여론 동향과 유사한 것이지만, 프라이머리 방식으로 조기 경선이 실시되는 뉴햄프셔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라고 WP는 지적했다.
NBC 방송의 최근 아이오와 여론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율은 51%였고, WP와 몬머스대의 지난달 뉴햄프셔 조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지지율은 46%였다.
미시간주에서는 내년 2월 27일 공화당 프라이머리가 열린다.
미시간주 공화당 지지층들은 지난 2020년 치러진 대선이 사기였다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주장에도 강한 동조를 보였다.
공화당 지지 성향 응답자의 64%가 ‘선거 사기’ 주장을 옹호했고, 53%는 2020년 대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이 아무 잘못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민주당 지지층 가운데서는 79%가 바이든 대통령을 후보로 선출하겠다고 응답했다.
다만 바이든 대통령이 민주당 후보가 되는 것을 열성적으로 지지한다는 항목에는 27%만이 긍정적으로 답변, 트럼프 전 대통령(45%)과 비교해 온도차가 두드러졌다.
민주당의 다른 경선 후보인 작가 메리앤 윌리엄슨 지지율은 9%, 딘 필립스 하원의원 지지율은 5%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