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전기자동차제조업체 테슬라가 미국 텍사스와 캘리포니아주에서 모두 6020명을 감원한다고 블룸버그통신 등이 23일 보도했다.
텍사스주 노동위원회에 제출된 ‘노동자 적응 및 재훈련 통보법'(WARN) 공지에 따르면 이번 감원 대상에 테슬라 본사와 주요 공장 기가팩토리가 있는 텍사스주 오스틴의 근로자 2688명이 포함됐으며, 이들에 대한 감원은 오는 6월 14일부터 14일간 이뤄진다.
테슬라는 또 캘리포니아주에 제출한 WARN에서 이 주에 있는 여러 사업장에서 모두 3332명을 감원할 계획이라고 공지했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테슬라의 전체 직원 수는 14만473명이며 이중 오스틴에는 2만2777명이 근무하고 있다.
오스틴에 있는 생산시설은 모델Y와 사이버트럭을 생산하지만, 감원 대상 가운데 실제 생산인력이 얼마나 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런 가운데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자신이 소유한 엑스(X·옛 트위터)에 “테슬라가 현재 캘리포니아주에 3만명 이상의 제조업 일자리를 창출했다”고 게시했다.
앞서 전기차 시장 침체에 따른 판매 부진을 겪고 있는 테슬라는 지난 15일 비용 절감 차원에서 전 세계적으로 총직원의 10%를 감원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소식통들은 실제 감원 규모는 2만명을 넘어설 수 있다고 전했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뉴욕 증시에서 1.85% 올랐으나 올해 들어서만 42%나 하락해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에 포함된 종목 가운데 가장 많이 하락했다.
한편 스웨덴 통신장비업체 에릭슨은 매출 제고를 위해 글로벌 연구개발(R&D) 부문에 대한 조직개편의 일환으로 중국 내 핵심 네트워크 R&D 사업부 직원 240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이날 보도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에릭슨은 지난달 초 내부 회의에서 중국 사업에 대한 혁신에 착수하기로 했으며, 이에 따라 향후 몇 달간 추가 구조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에릭슨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5세대 이동통신(5G) 시대에 접어들면서 현지 업체들과의 경쟁이 심화하고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되면서 감소하고 있다.
에릭슨은 2023년 연례보고서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이 고조되면 중국 사업이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에릭슨의 중국 내 총직원 수는 지난해 말 현재 9950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