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루미나티’ 음모론 등 심취…”뱀 DNA 가져 죽였다” 주장
음모론인 ‘큐어넌(QAnon)’과 ‘일루미나티(Illuminati)에 심취한 캘리포니아 남성이 2명의 어린 자녀를 살해하는 끔찍한 사건이 발생했다.
11일 NBC뉴스 등에 따르면 연방수사국(FBI)은 산타바바라에 거주하는 매슈 테일러 콜먼(40을 해외에서의 미국시민 살해 혐의로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FBI에 따르면 콜먼은 지난 10일 자신의 2살 아들과 10개월된 딸을 멕시코 로사리토에서 살해하고 유기한 뒤 미국으로 되돌아온 혐의를 받고 있다.
연방 검찰의 수사기록에 따르면 콜먼은 “아내가 ‘뱀 DNA(Serpent DNA)’를 자녀들에게 물려줬기 때문에 이들이 커서 괴물이 되기 전에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콜먼은 자녀들을 물고기를 잡는 작살총을 이용해 잔혹하게 살해한 것으로 나타났다.
뱀 DNA는 일루미나티와 큐어넌에 널리 퍼져있는 용어로 외계에서 온 파충류인 ‘텝틸리언’들이 인간으로 위장해 인류를 지배하고 있다는 음모론과 연결돼 있다.
콜먼의 아내는 지난 7일 남편과 자녀들이 밴과 함께 사라진 사실을 알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으며 경찰에 “남편과 다툰 적이 없으며 별다른 문제도 없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위험이 닥칠 줄 몰랐다”고 진술했다. 그녀는 애플 아이폰 위치 추적 기능을 이용해 남편이 멕시코 국경을 넘은 것을 확인했다.
콜먼은 자신의 밴을 몰고 국경을 넘어 귀국한 직후 검문소 인근에서 경찰에 체포됐으며 아이들의 사체는 로사리토에서 발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