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미국 3개 도시서 첫 시도…자동차도 ‘거리두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미국 음악계가 ‘드라이브인’ 방식의 콘서트를 선보인다고 22일 AP통신이 보도했다.
대형 공연기획사 라이브 네이션은 다음 달 10∼12일 미국에서 처음으로 ‘라이브 프롬 드라이브인’ 콘서트를 개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번 콘서트는 테네시주 네슈빌, 미주리주 메릴랜드하이츠, 인디애나주 노블즈빌 등 3개 도시에서 열리며 그래미상을 받은 컨트리뮤직 스타 브래드 페이즐리, 컨트리 가수 다리우스 러커와 존 파디, 힙합스타 넬리 등이 라이브 공연에 나선다.
티켓 가격은 최대 4명이 탑승한 차 1대를 기준으로 125달러로, 1인당 31.25달러를 내면 된다.
팬들은 차를 몰고 와 자신에게 할당된 ‘야외 파티’ 구역에서 각자 준비해온 음료와 음식을 즐기며 콘서트를 관람할 수 있다.
야외 파티 구역 바로 옆에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위해 차량 1대를 주차할 수 있는 공간을 비워두게 된다.
콘서트 참석자들은 입장 시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지만, 자신에게 할당된 파티 공간 내에서는 마스크를 벗는 것이 허용된다.
파티 구역을 벗어나는 것은 화장실 이용 시에만 가능하며, 이때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공연을 기획한 라이브 네이션은 콘서트가 열리는 지역의 보건당국과 수개월 동안 협의한 끝에 이러한 형식의 콘서트를 마련했다면서 일회성 행사로 끝내지 않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