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교회 “그래도 희망있다”

연합감리교회, 미국 1천여 교회 대상 설문조사 실시

전체 66% “향후 목회 희망적”…재정상태도 좋아져

코로나19 팬데믹에도 불구하고 한인교회를 비롯한 미국내 교회들이 향후 목회에 대해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설문조사 결과가 공개됐다.

연합감리교회(UMB)가 3차(3월, 5월, 6월)에 걸쳐 최대 1016개 교회를 대상으로 실시한 ‘코로나19이 연합감리교회에 미친 영향’ 설문조사에 따르면 목회자들 3명 가운데 2명은 “불안감은 높아지고 있지만 여전히 매우 긍정적인 전망을 갖고 있다”고 응답했다.

UMC는 “이전 상태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도 2차 설문조사에서는 29%에 머물렀지만 3차 조사에서는 49%로 현격히 높아졌다”면서 “특히 비 백인 교회 목사들이 축복과 희망, 격려 등 긍정적인 언어를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 재정 상태의 경우 “재정을 걱정하지 않는다”는 교회가 36%를 차지했으며 재정이 어렵다고 한 교회는 1차 설문조사 당시 76%였던 것이 3차 떄는 38%로 절반 가량 줄었다. 헌금이 20% 이상 감소했다고 응답한 교회는 1차 조사 당시 64%였던 것이 2차에서는 23%, 3차에서는 12%로 급격히 줄어들었다.

다만 헌금 감소 등 재정 문제는 교인 250명 미만의 교회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100명 미만의 교회는 자동결제(ACH)나 신용카드 결제, 온라인 헌금이 가능하지 않아 곤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배 출석인원도 온라인 예배가 자리잡으면서 코로나 위기 이전보다 늘어났다고 응답한 교회가 많아졌다. 전체적으로는 전체 50%의 교회가 출석인원이 증가했다고 응답했지만 24%는 같다, 26%는 줄어들었다고 답했다.

500명 이상 교회의 경우 출석인원이 늘었다는 응답이 47곳, 줄어든 교회는 35곳으로 나타났고 100명 미만 교회에서도 늘어났다는 교회가 93곳으로 줄어든 교회(50곳)보다 훨씬 많았다.

이번 설문조사는 는 3월25~29일 961개 교회를 대상으로 1차 조사를 실시했고 이어 4월20~24일 2차 (972개 교회), 6월9~14일(1016개 교회) 3차 조사를 각각 시행했다. UMC 공보부 연구팀은 “앞으도 적어도 한 차례의 추가 설문조사를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