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회 “코리안페스티벌 행사비 3만여불만 남아”
김윤철 전 회장 기자회견 열고 “내가 다 갚을 것”
12만5000달러의 빚을 안고 출범한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회장 이홍기)가 한인사회의 도움으로 빠르게 부채를 청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홍기 회장은 지난 16일 기자에게 “가장 큰 금액이었던 노크로스시 재산세 2년치를 갚았고 유틸리티와 각종 공과금 등을 모두 청산했다”면서 “부채로 남아있는 것은 김윤철 전 회장이 지난해 코리안페스티벌을 무리하게 벌이느라 한인 비즈니스 등에 졌던 3만1756달러 뿐”이라고 밝혔다.
한인회는 지난 1월 기자회견을 갖고 전직 김윤철 회장이 남긴 부채가 총 12만5256달러라고 밝혔다. 하지만 이 가운데 2만2523달러는 한인회관에서 사라진 김치축제 물품이었고 다른 3만3500달러는 김 전 회장이 유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연방 코로나19 기금이었다. 또한 한인회관 대관료 1만달러와 손세정제 등 코로나 물품 2만1000달러도 실제 부채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한인회가 갚아야 할 실제 부채는 재산세 1만933달러와 공과금 7146달러 등 총 1만8113달러와 코리안페스티벌 부채 3만1756달러 등 총 5만달러 수준이다. 이 회장의 설명은 이 가운데 재산세와 공과금이며 코리안페스티벌 부채는 아직 미결로 남아있는 것이다.
이 회장은 기자에게 “이번 달 안으로 코리안페스티벌 관련 채권자들과 회의를 갖고 청산 방법을 논의하겠다”면서 “코리안페스티벌 관련 부채는 김윤철 전 회장이 책임져야 할 부분이라고 생각해 시간을 줬지만 해결 가능성이 전무해 현 한인회가 어쩔 수 없이 나서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김윤철 전 회장은 지난 15일 둘루스 한식당 서라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 “코리안페스티벌 관련 부채는 채권자들에게 이미 사정을 설명하고 조금씩 갚아나가고 있다”면서 “이미 400달러를 갚았고 6개월 내에 청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전 회장은 코로나19 연방기금 유용과 은행 서류 등의 인수인계 거부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명확한 대답을 하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또한 유틸리티 및 공과금, 보험료도 본인이 모두 갚았다고 주장했지만 실제 극히 일부 비용만 퇴임 후 지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리안페스티벌 관련 채권자들의 대표 역할을 맡고 있는 장영오 셰프장 대표는 “김윤철 전 회장이 400달러를 갚은 것 외에는 다른 채권자들에 청산 약속을 한 적이 없다”면서 “이달말 이홍기 회장과의 회의에서 좋은 해법이 나오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