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한인회장 선출도 난항…등록후보 없어

이홍기 상의 회장 결국 등록안해…’비대위 체제’ 목소리

차기 제35대 애틀랜타한인회장 후보 등록이 8일 마감됐지만 등록 후보가 한 명도 없어 회장 선출이 난항을 겪고 있다.

출마가 예상됐던 이홍기 애틀랜타조지아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은 마감일인 이날 오후 6시까지 결국 등록서류를 접수하지 않았다. 이홍기 회장 측 인사는 “FBI 범죄기록 서류 등이 준비되는 대로 15일경 서류를 접수할 수도 있다”고 말해 선관위와 사전 조율이 있었는지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

이와 관련, 선관위는 오는 11일 기자회견을 갖고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또다른 출마 예상자였던 권기호 한인회 자문위원장은 “이홍기 회장이 강력히 출마의사를 밝혀 경선을 피하기 위해 후보 등록을 일찌감치 포기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33대에 이어 2번째로 출마 후보가 나타나지 않자 원로인사들을 중심으로 향후 한인회 운영과 위상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현 김윤철 회장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는 상황이어서 후보자도 없는 차기 회장 선출 과정을 중단하고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그라운드 제로’에서 한인회를 재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한인회 관련 인사는 “김윤철 현 회장이 ‘출마자가 없을 경우 연임하고 싶다’고 말해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강력히 반대했다”면서 “누구든 능력과 재정적 뒷받침이 되는 사람이 나서 한인회를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