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최대 항공사, 코로나 여파에 파산

라탐항공, 미국 뉴욕법원에 챕터11 신청

중남미 최대 항공사인 라탐항공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2012년 칠레 항공사 란(LAN)과 브라질 항공사 탐(TAM)이 합병해 만든 회사인 라탐은 세계 20여개국 150여개 도시에 취항하는 중남미 최대 항공사다.

26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라탐은 미국 연방파산법 11조(챕터11)에 따라 이날 뉴욕법원에 파산보호 신청했다. 이 회사는 칠레에 본사를 두고 있지만 미국에도 법인과 자산을 두고 있어 미 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할 수 있다.

로베르토 알보 라탐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예외적인 상황이 글로벌 수요의 붕괴로 이어졌다. 항공산업이 사실상 마비됐을 뿐만 아니라 업계를 변화시키고 말았다”고 밝혔다.

라탐은 지난달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항공편 95%를 감축하고 칠레, 콜롬비아, 에콰도르, 페루의 임직원 1850명을 해고했다. 라탐이 변제해야 하는 금액은 총 70억달러(약 8조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여파로 쓰러진 항공사는 라탐뿐만이 아니다. 중남미 2위 항공사인 콜롬비아의 아비앙카항공도 지난 10일 미국 뉴욕법원에 파산 보호를 신청했다. 아비앙카의 시장점유율이 50%가 넘는 콜롬비아가 코로나19 퇴치를 위해 엄격한 봉쇄조치를 내리면서 이달 말까지 국제선과 국내선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면서다.

이번 파산으로 지난해 라탐의 지분 20%를 19억달러에 인수한 미국 델타항공도 연쇄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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