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텍 시험 부정→온라인 SAT 백지화

학생들, 문제은행 앱 이용해 시험 치러…AP시험도 조작

조지아텍을 비롯한 미국 주요대학의 학생들이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저지르는 바람에 대입시험인 SAT 온라인시험(home version)도입이 백지화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은 2일 “SAT를 주관하는 칼리지보드가 집에서 SAT를 응시할 수 있는 온라인 버전 출시를 미루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칼리지보드는 당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고등학생들이 가을까지 등교하지 못하는 경우를 대비해 SAT 온라인 시험을 실시하기로 결정했었다.

칼리지보드는 “응시 학생들이 공정하고 정확하게 SAT 온라인 시험을 치르기 어렵다고 판단해 출시를 연기한다”고 설명했다.

WSJ는 이같은 결정이 최근 조지아텍과 보스턴대학교에서 벌어진 시험부정에 사용된 문제은행 앱 ‘체그(Chegg)’와 관련이 있다고 보도했다. 이 앱은 월 14.95달러를 내면 2100만개 이상의 각종 시험문제와 해답을 찾을 수 있는 문제은행으로 조지아텍에서는 물리시험, 보스턴대에서는 화학시험의 부정행위에 이용됐다.

또한 칼리지보드에 따르면 AP(Advanced Placement) 온라인 시험에서 부정행위를 시도하려던 학생들이 적발돼 해당 학생들의 등록이 취소되기도 했다.

조지아텍 캠퍼스/gatech.ed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