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이며 이러한 위험은 여성이 남성보다 상당히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본 교토부립대학 의과대학원 심혈관 의학과의 세노 게이타로 교수 연구팀이 건강보험공단 보험 청구 자료(2005∼2022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헬스데이 뉴스(HealthDay News)가 18일 보도했다.
연구팀은 심혈관 질환이나 신부전 병력이 없는 남녀 412만5720명(18∼75세)의 평균 1088일간의 자료를 이용, 심근경색, 협심증, 뇌졸중, 심부전, 심방세동 등 심뇌혈관 질환과 우울증 사이의 연관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우울증 남성은 심뇌혈관 질환 발생률이 우울증이 없는 사람보다 39%, 우울증 여성은 64%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연구팀은 밝혔다.
심뇌혈관 질환 종류별로도 여성이 남성보다 발생률이 훨씬 높았다.
심근경색은 남성이 43%, 여성이 69%, 협심증은 남성이 51%, 여성이 73%, 뇌졸중은 남성이 45%, 여성이 60%, 심부전은 남성이 32%, 여성이 69%, 심방세동은 남성이 16%, 여성이 57% 각각 높았다.
전체적인 결과는 연령, 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흡연, 음주, 운동 등 다른 심뇌혈관 질환 위험 요인들을 고려한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이 연구 결과가 임상의가 우울증 환자의 심뇌혈관 질환 위험 예방을 위한 남녀별 최적의 대책을 마련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연구팀은 덧붙였다.
연구 결과는 미국 심장 학회(ACC) 학술지 ‘ACC-Asia’ 온라인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