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메가-3, 뇌로 가는 양은 아주 적다”

USC 연구팀 “혈액 속 DHA 14%만 뇌에 전달돼”

‘착한 지방산’이라고 불리는 오메가-3 지방산이 인지기능 저하를 막아주거나 줄여주는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연구에서는 대부분 효과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오메가-3 지방산을 먹어도 뇌로 들어가는 양은 아주 적기 때문이며 따라서 섭취량을 대폭 늘려야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서던 캘리포니아대학(USC) 의대 신경과 전문의 후세인 야신 교수 연구팀이 인지기능은 정상이지만 가족력 등 알츠하이머 치매 위험요인들을 지니고 있는 성인 3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메디컬 익스프레스(MedicalXpress)가 18일 보도했다.

33명은 모두 치매 가족력이 있었고 그중 15명은 치매 위험을 4배 이상 높이는 ApoE4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었다. 이들 모두는 또 평소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은 생선 기름 섭취량이 적었다.

연구팀은 이들을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은 도코사헥사엔산(DHA)이 함유된 오메가-3, 2150mg 짜리 보충제를, 다른 그룹은 위약(placebo)을 6개월 동안 복용하게 했다.

이와 함께 체내에서 오메가-3의 처리를 돕는 비타민B 복합체(vitamins B complex)를 매일 함께 복용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연구 시작 때와 6개월 후 혈액 샘플과 오메가-3가 뇌에 도달하는지를 측정할 수 있는 뇌척수액(CSF: cerebrospinal fluid) 샘플을 채취, DHA와 DHA 일부에서 전환되는 에이코사펜타엔산(EPA: eicosapentaenoic acid)의 수치를 측정했다.

6개월 후 DHA의 혈중 수치는 오메가-3 그룹이 대조군보다 200% 높게 늘어났다.

그러나 뇌척수액의 DHA 수치는 대조군보다 겨우 28% 높았다.

이는 오메가-3 지방산 섭취에 의해 혈액 속에 증가하는 오메가-3의 혈중 수치가 뇌에 도달하는 오메가-3의 양을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한편 오메가-3 그룹 중 ApoE4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같은 용량이 투여됐는데도 이 변이유전자가 없는 사람들보다 뇌척수액의 EPA 수치가 3배나 적었다.

이는 ApeE4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EPA가 소진되었거나 아니면 뇌에 효과적으로 흡수되지 않았음을 시사하는 것이라고 연구팀은 밝혔다.

임상시험 참가자들에게 투여된 오메가-3의 하루 용량은 통상적으로 임상시험에서 사용되는 1000mg 내외보다는 상당히 높은 용량이다.

만약 이 보다 적은 용량이 투여된다면 뇌로 들어가는 오메가-3는 투여량의 10%도 안 될 것이며 이는 효과를 기대할 수 없는 수준이라고 연구팀은 지적했다.

이 연구결과를 바탕으로 연구팀은 320명이 참가하는 규모가 큰 임상시험을 진행하기 위해 참가자들을 모집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오메가-3를 고용량으로 투여하면 ApoE4 변이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의 인지기능 저하를 지연시킬 수 있는지를 살펴볼 예정이다.

이 연구결과는 영국의 학전문지 ‘이바이오 메디신'(EbioMedicine)에 발표됐다.

건강기능식품 홍보 모델 [연합뉴스 자료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