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트럼프, 보고 있나?”…외식비 절반 정부가 부담

외식업체 지원 위해 8월 한달 특별지원 나서

외식 때마다 1인당 최대 10파운드까지 제공

영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펍과 식당, 카페 등을 지원하고,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외식비 절반을 부담하기로 했다.

앞서 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 3월 이후 문을 닫았던 잉글랜드 지역 펍과 식당 등은 지난 4일부터 영업 재개에 들어갔다.

8일 BBC 방송, 스카이 뉴스에 따르면 리시 수낙 영국 재무장관은 이날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 계획을 발표하면서 외식비 지원방안을 내놨다.

8월 한 달간 매주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외식을 할 경우 외식비의 절반, 1인당 최대 10파운드(약 12.62달러)를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다.

음식과 음료는 이 같은 할인에 포함되지만 술은 제외된다.

정부는 참여 식당과 카페, 펍에서 8월 한 달간 횟수 제한 없이 50%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참여를 원하는 사업장은 오는 13일 개설되는 웹사이트를 통해 등록하면 된다.

사업장은 고객에 외식비를 할인해준 뒤 매주 정부에 이를 신청할 수 있으며, 정부는 5영업일 내에 이를 계좌로 넣어주게 된다.

수낙 장관은 이 같은 외식비 지원 계획이 “영국에서 이전에 한 번도 시도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우리는 보다 창의적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수낙 장관은 “사람들이 밖에 나가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운 것을 안다”면서도 “안전하지 않다고 생각했다면 정부가 제한을 풀지 않았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그러면서 이번 외식비 지원은 “식당과 카페와 펍에 고객이 다시 돌아오도록 해 180만명의 종사자들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런던 소호 거리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