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틀랜타 시장, 기자회견 해도 됐었나?

AJC “검사결과 안 나왔는데 실시…마스크도 벗어”

바텀스 시장 “무증상이었다…어리석은 주장” 반박

이전 트위터 통해 “가족 중에 확진자 있었다” 실토

케이샤 랜스 바텀스 애틀랜타 시장이 코로나19 검사결과가 나오지 않았는데도 무리하게 기자회견을 개최했다고 AJC가 보도했다.

신문은 8일 “지난 6일 확진 사실을 공개한 바텀스 시장은 검사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에서 5일 저녁 대규모 인원이 모인 기자회견을 개최했다”면서 “바텀스 시장은 기자회견 도중 마스크를 벗고 장시간 연설했다”고 전했다.

AJC에 따르면 바텀스 시장은 가족 중에 1명이 양성반응을 받아 이미 위험에 노출돼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5일 수많은 취재진과 랜덜 슬로터 애틀랜타소방서장, 3명의 시의원, 로드니 브라이언트 애틀랜타 경찰서장 대행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웬디스 매장 앞에서 총에 맞아 숨진 8살 세코리아 터너양의 어머니와 가족들도 참석했는데 터너양의 어머니는 당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았었다.

AJC의 이같은 보도가 나오자 바텀스 시장은 8일 오전 9시20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보통 어리석음에 대해 강조하지 않지만 (이 기사는) 악의로 가득차 있다”면서 “장례식에 참석한 뒤 예방적인 차원에서 검사를 받은 것이고 가족 모두가 무증상자였기 떄문에 격리를 할 필요가 없다”고 반박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바텀스 시장의 이같은 주장이 설득력이 약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바텀스 지장은 이미 지난 2일 자신의 남편이 잠을 너무 많이 자 의심스러워 검사를 함께 받았다고 밝혔었다.

특히 8일 오전 7시에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1주일 전에 가족 중에 1명이 양성반응을 받아 검사를 받게 된 것이고 1주일만에 내 양성반응 사실을 알게 됐다”고 스스로 밝혔다. 2시간 후의 트윗에서 주장한 “가족이 모두 무증상자”라는 주장과 모순되며 언론에 지적에 당황해 사실을 숨기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현재 바텀스 시장과 남편, 4자녀 중에 1명이 확진판정을 받았으며 1명은 음성판정을 받았다. 나머지 2명의 자녀의 시장의 어머니의 검사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바텀스 시장은 자가격리와 함께 지난 2주간 방문했던 장소와 접촉한 사람들의 명단을 모두 주보건부에 제출해야 한다. 이를 어길 경우 경범죄로 처벌되며 슬로터 소방서장과 시의원, 브라이언트 시장대행 등은 모두 자가격리에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