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윳돈 있으세요?…미국 국채에 직접 투자하세요”

재무부 보증 ‘I-채권’ 연 수익률 9.62%로 역대 최고치 기록

부부 기준 연 2만불 온라인 투자 허용…사업체도 구입 가능

“미국 정부가 보증하는 연 10%대 수익률의 투자상품이 있다면 믿으시겠어요”

여윳돈이 있는 시니어들을 대상으로 한 피라미드형 금융사기가 성행하고 있는 가운데 연방 재무부의 국채 상품인 ‘I-채권(I-Bonds)’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2일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 채권의 연 수익률은 오는 10월 마감 기준으로 연 9.62%를 기록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채권은 인플레이션 수치와 연동해서 움직이기 떄문에 현재로서는 최고의 투자상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 1998년 첫 등장한 이 채권은 고정금리는 제로(0%)이지만 물가 상승률에 따라 변동금리가 적용되며 매 6개월마다 적용 금리가 변경된다. 이 채권의 가장 큰 매력은 원금은 절대 잃지 않도록 미국 정부가 보증을 한다는 것이다.

I-채권은 재무부의 온라인 사이트인 ‘TreasuryDirect(홈페이지 링크)‘를 통해 직접 구입할 수 있다. 개인은 1인당 1만달러까지, 부부는 2만달러까지 구입할 수 있으며 각자의 사업체를 통해 1만달러씩을 더 주문할 수 있다. 또한 세금 환급을 받은 돈으로 5000달러의 종이 채권을 추가로 구입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채권은 구입 후 1년 안에는 현금화할 수 없으며 1년 후에 현금화할 경우에는 3개월치의 이자 페널티를 부과받는다. 전문가들은 “I-채권은 지금 당장 사용하지 않는 목돈을 단기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최적의 상품이지만 장기 투자로는 적합하지 않다”고 조언하고 있다.

이상연 대표기자

I-채권 구매 한도/CNBC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