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 총격범 “뇌 발달 안돼 사형 부당” 주장

한인여성 등 8명 살해 로버트 애런 롱, 19일 심리 출석해

5개월만에 법정 출석…변호인 “사건 당시 나이 어려” 소송

지난해 3월 16일 체로키카운티와 애틀랜타시 스파 3곳에서 한인여성 4명을 포함해 8명을 살해한 혐의로 기소된 로버트 애런 롱이 5개월 만에 법정에 출석한다.

AJC는 18일 “롱이 19일 오전 9시 풀턴카운티 고등법원 우럴 글랜빌 판사 주재로 법정심리(motion hearing)를 받게 된다”고 보도했다. 기소인부절차(arraingment)에서 풀턴카운티 검찰의 기소 혐의를 모두 부인한 롱은 지난해 11월 23일 같은 법정에 출석해 1차 심리를 받았다.

롱의 변호인단은 최근 “의뢰인을 사형 선고에서 제외해달라”며 24건이 넘는 소송을 제기했다. 변호인들은 “롱이 범행 당시 21세의 젊은 나이로 뇌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았다”면서 “이같은 이유로 도덕적 비난이 감소되기 때문에 사형 선고는 적절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패니 윌리스 풀턴 검찰청장은 이에 대해 “한인 피해자 유가족들의 전적인 지원으로 사형 구형을 계속 추진해나갈 것”이라며 “검찰청장 선거운동 당시 사형 구형을 하지 않겠다고 공약했지만 롱의 잔인한 범행을 보고 마음을 바꿨다”고 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로버트 애런 롱/Crisp County Sheriff’s Offi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