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행기 승객 폭행 ‘핵주먹’ 타이슨 처벌 면해

검찰 “사건 발단된 피해자 행동 등 고려…양측 모두 고소 안해”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핵주먹’ 마이크 타이슨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같은 비행기에 탄 승객을 폭행한 전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마이크 타이슨(56)이 처벌을 면했다.

10일 AP 통신 등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 샌머테이오 카운티 검찰은 “당시 상황 등을 고려해 타이슨을 기소하지 않고 사건을 종결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담당 검사는 “피해자가 사건을 촉발한 점이나 당시 타이슨과 피해자간 주고받은 행동, 피해자와 타이슨 모두 고소하지 않은 사실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이 장면을 담은 영상을 미국 연예매체 TMZ가 입수해 공개했고, 이후 타운센드 3세 측은 변호사를 선임해 타이슨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타이슨은 당시 타운센드 3세가 자신에게 물병을 던지는 등 괴롭혀 사건을 일으킨 책임이 있다며 맞섰다.

타이슨에게 말을 거는 피해자와 폭행을 당한 뒤의 피해자의 모습
타이슨에게 말을 거는 피해자와 폭행을 당한 뒤의 피해자의 모습 [TMZ Sports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그러나 이후 타운센드 3세는 타이슨의 처벌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았다. 그는 경찰에 사건과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을 거의 제공하지 않는 등 수사에 협조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타이슨의 변호인은 검찰의 불기소 결정에 대해 “세심하고 성실하고 전문적인 법률 집행”이라고 밝혔다.

‘핵주먹’으로 통하는 타이슨은 1986년 스무 살 나이로 최연소 헤비급 챔피언에 등극하며 1980년대 복싱계를 주름잡았으나 이후 성폭행 범죄로 복역하는 등 이런저런 사고를 일으킨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