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로스 투자에 연방 당국 “규제 없다” 발표에 5만5천불 돌파
비트코인이 호재가 만발하며 7% 이상 급등해 5만5000달러를 돌파했다. 이는 지난 5월 이후 5개월 만이다. 이로써 비트코인은 시총도 다시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비트코인이 급등하고 있는 이유는 △ 헤지펀드 대명사 소로스 펀드가 비트코인 투자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점 △ 게리 겐슬러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비트코인을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점 △ 제롬 파월 연준 의장도 “암호화폐 거래를 금지할 계획이 없다”고 확인한 점 △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물가상승)을 경고한 점 등 때문으로 풀이된다.
◇ 소로스 펀드 비트코인 투자
소로스 펀드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최고투자책임자(CIO)인 돈 피츠패트릭은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주류 시장으로 진입했다”며 “많이는 아니지만 비트코인을 비롯한 일부 코인을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헤지펀드의 간판인 소로스 펀드가 암호화폐 시장에 진입했다는 소식이 투자자들에게 낙관론을 불러일으킨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조지 소로스는 “비트코인이 실재적 가치를 지니고 있지 않다”며 암호화폐를 외면해 왔었다.
◇ 겐슬러 “비트코인 금지할 생각 없다”
미국의 증권 감독 당국인 게리 겐슬러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이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힌 점도 랠리에 일조하고 있다.
겐슬러 위원장은 지난 5일 의회 증언에서 “암호화폐 금지는 의회가 결정할 일”이라며 “SEC 차원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겐슬러 위원장은 이외에도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해서도 낙관적 발언을 했다.
그는 “해당 부서가 비트코인 ETF를 검토하고 있다”며 “검토가 끝나면 정식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서는 연내 비트코인 ETF가 나올 수도 있다는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 파월 연준의장 “암호화폐 거래 금지할 생각 없다”
미국의 중앙은행인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도 의회 청문회에서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없다”고 밝혔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그는 의회 청문회에서 테드 버드 하원 의원의 ‘암호화폐를 금지할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대답했다.
그는 “스테이블코인(가격변동이 없는 코인)을 포함해 암호화폐를 금지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확인했다.
◇ 옐런 재무장관 인플레이션 경고
재닛 옐런 재무장관이 인플레이션 경고를 한 것도 비트코인 급등에 일조하고 있다.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 헤지(회피) 수단으로 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옐런 장관은 지난 5일 “미국 경제를 타격하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몇 달 동안 지속될 수 있으며, 부채 한도가 2주 내에 해제되지 않으면 미국 경기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말했다.
암호화폐 투자자들은 옐런 장관의 이 같은 발언을 듣고 인플레이션 헤지를 위해 암호화폐를 대거 매입한 것으로 보인다.
호재가 만발함에 따라 비트코인은 7일 오전 6시 현재(한국시간 기준) 글로벌 코인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7.53% 급등한 5만52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로써 비트코인의 시총은 1조397달러를 기록, 1조 달러를 재돌파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