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턴 공항서 300피트까지 근접…FAA 조사 착수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서 델타항공 여객기가 착륙 직전 아메리칸항공 여객기와 근접해 착륙을 중단하는 아찔한 상황이 벌어졌다.
연방항공청 FAA는 21일 보스턴 로건국제공항에서 발생한 두 상업용 항공기 근접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항공 안전 전문가 토드 커티스는 항공기 추적 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 자료를 분석한 결과 델타항공 여객기와 아메리칸항공 여객기 사이의 거리가 약 300피트, 약 90미터까지 좁혀졌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커티스는 과거 보잉에서 안전 엔지니어로 근무했으며 현재 항공 안전 관련 팟캐스트를 공동 진행하고 있다. 그는 이번 사건에 대해 “중대한 사고”라며, 두 항공기 모두 전문 항공사 승무원이 운항하던 여객기였다는 점에서 특히 우려된다고 말했다.
이번 사건은 20일 토요일 발생했다. FAA와 비행 기록에 따르면 댈러스에서 출발한 델타항공 2351편은 보스턴 로건공항에 착륙하려던 중 교차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아메리칸항공기를 피하기 위해 착륙을 중단하고 다시 상승하는 고어라운드를 실시했다.
델타항공 대변인은 델타 2351편 승무원들이 항공교통관제와 협의해 고어라운드를 수행했다고 밝혔다. 해당 항공기에는 승객 129명과 승무원 6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후 안전하게 착륙해 승객들이 정상적으로 내렸다고 설명했다.
FAA는 고어라운드가 조종사나 관제사의 판단에 따라 수행되는 안전하고 통상적인 절차라고 설명하고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다른 항공기와 근접한 상황에서 이뤄진 고어라운드는 활주로 침범과 관제 체계의 안전 문제를 다시 부각시키고 있다.
커티스는 연방 항공 당국이 최근 미국 공항에서 발생하는 활주로 침범과 근접 사고를 오래전부터 우려해왔다며, 이번 보스턴 사건도 면밀한 조사를 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공항의 항공기 근접 사고와 활주로 침범 문제는 23일 연방의회 청문회에서도 다뤄질 예정이다. 상원 상무위원회 산하 항공·우주·혁신 소위원회는 미국 항공 시스템 전반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최근 미국에서는 공항 활주로와 관제 구역에서 여객기 간 근접 사고가 잇따르며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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