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티 업계 파산사태…이런 충격적 장면까지

애틀랜타 대형업소 렌트 못내…매장 물품 모두 주차장으로

카운티 재소자들이 물건 치우고, 500여명 몰려 들어 ‘약탈’

경기침체와 과당경쟁으로 한인 주력업종인 뷰티서플라이 업소들이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메트로 애틀랜타의 한 대형 업소가 렌트를 내지 못해 매장 물품들이 모두 주차장으로 버려지는 사태가 발생했다.

7일 지역 언론들에 따르면 클레이턴카운티 존스보로시 타라 크로싱 쇼핑센터에 위치한 ‘뷰티 마트(Beauty Mart)’가 카운티 셰리프에 의해 강제퇴거 조치를 당했다. 쇼핑센터 소유 업체는 뷰티마트가 렌트를 내지 못하자 카운티 법원에 퇴거를 요청했고 판사는 지난 2일 이를 승인했다.

집행에 나선 셰리프는 매장을 치우기 위해 카운티 구치소의 재소자들을 동원했고 이들은 모든 물품과 시설물들을 주차장 한쪽으로 옮겼다. 법적으로 이들 물품은 뷰티 마트 소유이지만 가발과 뷰티 용품들이 주차장에 쌓이자 인근 주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경찰에 따르면 현장에 모여든 사람들은 가족과 친지들에게 전화를 걸어 “공짜 물건이 있다”고 알렸고, 순식간에 500여명이 모여 물품을 약탈했다. 이들의 약탈은 경찰이 덤프 트럭을 불러 남은 물품을 실을 때까지 이어졌다.

경찰은 뷰티 마트가 파산하면서 해당 물품들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지 않는다고 판단해 해당 물품들을 모두 인근 쓰레기 매립장으로 보내 폐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연 대표기자

뷰티마트 주차장에 쌓인 물품들./11Alive 캡처
주차장 모습/11 Alive
뷰티마트 전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