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합의 진전에 시장 불안 완화…연준 동결에도 장기금리 변수 남아
미국 모기지 금리가 한 달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프레디맥이 19일 발표한 주간 모기지 시장 조사에 따르면 30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는 6.47%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6.52%보다 낮아진 수치이며, 1년 전 6.81%와 비교해도 하락한 수준이다.
15년 고정 모기지 평균 금리도 전주 5.84%에서 5.81%로 소폭 내려갔다.
프레디맥의 샘 카터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 지표가 여전히 견조하고 소매판매와 주택 매매계약이 개선되고 있다며, 주택 구매 수요가 완만하게 회복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금리 하락은 미국과 이란의 임시 합의 진전으로 금융시장 불안이 일부 완화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 프랑스에서 열린 회의 중 이란과의 양해각서에 서명했고, 이란 측은 원격으로 서명했다. 해당 임시 합의는 즉각적인 적대행위 중단, 호르무즈 해협 재개방, 이란의 농축 우라늄 보유량 제한, 핵 프로그램에 대한 더 포괄적인 합의를 논의하기 위한 60일 협상 기간 등을 담고 있다.
합의안에는 이란의 동결 자산 일부 접근 허용과 일부 제재 완화 등 경제적 압박을 낮추는 조치도 포함됐다. 다만 비판론자들은 이란 핵 인프라의 즉각적 해체 없이 상당한 양보가 제공됐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란을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이 완화되면서 채권시장과 모기지 시장에도 일부 안도감이 반영됐다. 모기지 금리는 연준 기준금리와 직접 연동되지는 않지만, 통상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 흐름을 따라 움직인다.
19일 오후 10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약 4.45% 수준에서 움직였다.
연방준비제도는 이번 주 기준금리를 현행 3.50~3.75% 범위로 동결했다. 이는 1월과 3월, 4월에 이어 또 한 번의 동결 결정이다. 연준은 지난해 9월과 10월, 12월 세 차례 연속 0.25%포인트 금리를 인하한 뒤 올해 들어 금리 동결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이번 회의는 케빈 워시 신임 연준 의장이 주재한 첫 FOMC 회의였다. 연준은 정책성명에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2% 목표치를 웃돌고 있으며, 에너지를 포함한 일부 부문의 가격 상승은 공급 충격을 반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 전문가들은 워시 의장 체제에서 연준이 기존의 완화적 신호를 거두고 물가 안정에 더 강한 초점을 맞추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보고 있다.
리얼터닷컴의 앤서니 스미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첫 결정에서 완화 편향을 없애고 선제 안내를 접었으며, 정책성명을 물가 안정에 대한 명확한 약속 중심으로 다시 썼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란 휴전만 놓고 보면 모기지 금리가 더 빠르게 내려갈 수 있지만, 연준이 명확한 정책 방향을 제시하지 않는 상황에서는 시장이 불확실성 프리미엄을 요구할 수 있어 금리 하락 속도가 제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금리 하락은 주택 구매자들에게는 긍정적인 신호다. 높은 주택 가격과 고금리 부담으로 주택 구매를 미뤄온 일부 소비자들이 다시 시장을 살펴볼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금리가 여전히 6%대 중반에 머물고 있어 주택 구매 부담은 큰 편이다. 금리 하락이 본격적인 주택시장 회복으로 이어지려면 장기 국채금리 안정과 인플레이션 둔화, 연준 정책 방향의 변화가 함께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최근 기존주택 매매계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은 수요 회복의 신호로 읽힌다. 그러나 매물 부족과 높은 주택 가격, 보험료와 세금 부담은 여전히 구매자들에게 걸림돌로 남아 있다.
전문가들은 이란 합의가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유가와 물가 압력이 완화될 경우 모기지 금리가 추가로 내려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반대로 이란 합의가 흔들리거나 연준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질 경우 모기지 금리는 다시 상승 압력을 받을 수 있다.











![[크기변환]delta hq](https://atlantak.com/wp-content/uploads/2026/05/크기변환delta-hq-768x512.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