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량 절도 10대들 숲속에 숨어…경찰견 짖는 소리 흉내에 ‘혼비백산’
워싱턴주에서 경찰이 신박한 방법으로 10대 절도범들을 체포해 화제다.
지난달 18일 유니버시티 플레이스에서 도난 차량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차량의 도주 경로를 파악해 도로에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 ‘스파이크 스틱(Spike Stick)’을 설치했다.
훔친 차량을 몰던 운전자는 뒤에 따라붙은 경찰차와 스파이크 스틱 사이에서 잠시 머뭇거리더니 달리 도망갈 길이 없다고 판단했는지 스파이크 스틱 위를 통과했다.
이로 인해 타이어 4개가 모두 펑크 나면서 차량이 멈추자 차에 타고 있던10대 용의자4명이 차를 버리고 도주했다.
뒤따라간 경찰은 인근 숲으로 도주해 개울 인근에 숨어 있는 10대 소년 2명을 발견했다.
피어스 카운티 셰리프국이 공개한 바디캠 영상에 따르면 이 때 경찰관 1명이 용의자들을 향해 “K9(경찰견)을 풀기 전에 얼른 나오세요!”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K9처럼 개 짖는 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사실 이날 현장에는 K9이 출동하지 않았다.
하지만 경찰관의 개 짖는 소리에 깜쪽같이 속은 10대 용의자 2명은 수풀 속에서 나와 체포됐다. 또 다른 10대 용의자 2명도 인근에서 곧바로 붙잡혔다.
백기 투항한 용의자들은 실제로 개가 그들을 공격할 것으로 믿었으며, 나중에 경찰에게 “개 짖는 소리를 듣자마자 겁에 질려 곧바로 포기했다”고 진술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