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을 ‘쪽빛’으로…보성 천연염색 제품 진출

한국천연염색 ‘숨’ 심향란 대표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 참여

보성의 자연 담긴 친환경 제품 소개…”한국문화 알리기에 최적”

전남 보성의 자연이 빚어낸 천연 재료로 물들여진 ‘쪽빛’ 원단이 애틀랜타를 비롯한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

한국천연염색 ‘숨'(대표 심향란)은 지난 10일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열린 2022 애틀랜타 코리안페스티벌에 부스를 마련하고 본격적인 홍보를 시작했다. 설립 7년째를 맞는 ‘숨’은 한국에서 거의 유일하게 천연염색 제품을 생산해 판매하는 지역 기업이다.

▶’숨’ 홈페이지 (링크)

파리 패션쇼에 참가한 경력이 있는 유명 패션 디자이너인 심 대표는 보성군 복내면에서 직접 재배한 녹차와 쪽, 삼베 등 천연 소재를 이용해 한국 전통의 천연염색을 재현하고 있다. 특히 천연염색 대중화를 위해 손수 제작 과정을 총괄하며 유통단계를 줄여 천연염색 제품의 가격을 최대 3분의 1 수준으로 줄이기도 했다.

심 대표는 지난 13일 본보와의 인터뷰에서 “의상 뿐만 아니라 스카프와 베개 등 다양한 천연 염색제품을 생산해 유통, 판매하고 있다”면서 “천연 염색을 활용한 제품 개발은 물론 염색 체험과 교육, 패션쇼, 작은 음악회 등 복합 문화 이벤트를 열고 있다”고 소개했다.

보성에서 나고 자란 심 대표는 어렸을 때부터 보고 자란 천연 염색의 매력에 빠져 귀향을 결정했으며 현재는 한옥 숙박체험 등도 실시하면 보성을 대표하는 지역 문화 전문가로 자리잡았다. 이러한 공을 인정받아 지난해 전남도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숨’은 애틀랜타 본사의 굿모닝 엔터프라이즈(대표 박인순)과 계약을 맺고 미국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박인순 대표는 “친환경에 대한 인식이 확산되면서 천연 염색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이미 애틀랜타에 판매 매장을 확보했으며 미국 전역으로 유통망을 넓혀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애틀랜타 코리안 페스티벌에 몰린 수많은 외국인 인파를 보면서 한국 전통 제품의 미국시장 진출에 대한 희망을 보았다”면서 “현장에서 한 미국 여성 고객이 천연염색 한복을 구입하겠다고 밝혀 자택을 방문해 전달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심 대표는 “한국에서도 가장 공기가 좋고, 물이 좋은 보성의 자연을 그대로 제품에 담아 미국 소비자에게 제공할 계획”이라면서 “천염 염색 의상과 액세서리, 생활용품의 유통과 판매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이를 바탕으로 한국문화를 복합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코리안 페스티벌에 마련된 ‘숨’ 부스.
심향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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