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기아, 8월 미국판매 한자릿수 증가…도요타 이어 미국 2위
작년 대비 현대차 3%·기아 9%↑…기아는 13개월 연속 월별 최대

현대차와 기아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성장세를 이어갔다. 친환경차 판매가 특히 두드러졌다.
현대차 미국판매법인(HMA)은 8월 한 달간 신차 판매량이 6만5046대로, 작년 같은 달(6만4335대)보다 1% 증가했다고 1일 밝혔다.
고급 브랜드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의 판매량은 7만1499대로 3% 늘었다. 제네시스는 지난달 미국에서 6453대를 팔아 전년 동월 대비 26.5% 증가한 실적을 달성했다.
이들 친환경차의 합계 판매량은 작년 동월 대비 80% 증가했다.
차종별로는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비중이 전체 판매량의 75%를 차지했다.
기아 미국판매법인(KA)은 8월 판매량이 7만2147대로, 작년 동월(6만6089대)보다 9% 늘었다고 밝혔다. 이는 현대차와 제네시스 판매량 합계보다 많은 것으로 기아가 미국 시장에서 현대차를 완전히 제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기아는 13개월 연속 월별 역대 최고 판매 기록을 경신했으며, 4개월 연속으로 월간 7만대가 넘는 실적을 기록했다.
차종별로는 니로가 1년 전보다 18배 넘게(1천746%↑) 늘었고, 카니발(176%↑)과 EV6(33%↑), 리오(32%↑), 텔루라이드(13%↑) 등이 성장세를 견인했다.
기아의 전기차 모델 판매는 작년 동월보다 100% 증가해 2배 실적을 냈다.
SUV 판매 비중은 72%를 차지하며 강세를 지속했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티브뉴스에 따르면 현재까지 8월 미국 판매실적을 발표한 자동차업체 가운데 도요타(19만4708대)에 이어 현대차·기아가 2위를 기록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