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현대차, 아동노동 문제 일으킨 ‘스마트’ 지분 매각

장재훈 사장, 주주들에게 서한…노동부 협력 후속조치

현대자동차는 26일(한국시간) 12세 이하 어린이들의 불법 노동 조사에 이어 계열사인 협력업체 스마트(SMART)의 지분 대부분을 매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은 이날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서 “현대차는 앨라배마주 루번에 위치한 SMART 앨라배마에 대한 소유지분을 매각한다”고 공개했다. 장 사장은 이를 통해 “앨라배마주 루번 지역사회의 경제적으로 중요한 일자리가 보존되고 앞으로 모든 아동 노동법이 준수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은 2003년부터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에 부품을 공급해온 SMART 앨라배마에 어린이들이 취업했다고 지난 7월 보도했다.

현대차에 따르면 또 다른 협력업체인 SL 앨라배마와 SMART는 문제를 일으킨 스태핑 업체와의 관계를 종료했으며 이 업체는 미성년자들에 대해 근무 자격이 있다고 허위 인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SL 앨라배마와 오펠라이카 스태핑업체 JK USA는 올해 초 수사관들이 공장에서 13세의 어린이들이 고용된 것을 발각해 연방 법원과 앨라배마 노동부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다.

현대차 측은 JK USA가 미성년자 근로자들을 필요한 서류 없이 SL 앨라배마에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티어 1 협력업체에 대한 전수조사에서 다른 아동 노동법 위반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현대차 측은 “SL 앨라배마가 앞으로 노동법을 지속적으로 준수할 수 있도록 현대차가 지정한 특별감사를 받아들이기로 동의했다”고 밝혔다.

장 사장은 “현대차는 이러한 행동을 용납하지 않으며 필요에 따라 추가적인 조치를 취할 것을 약속한다”면서
“공급업체들에게 허위 서류를 제공한 제3자 인력 대행업체의 문제지만, 궁극적으로 현대차는 모든 공급업체들이 우리의 높은 글로벌 인력 기준을 이해하고 충족하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연방 노동부와 협력해 협력업체를 대상으로 아동 노동법, 근로자 신분조사, 제3자 고용 대행업체 사용 금지 등 준법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상연 대표기자

SMART 앨라배마/https://www.alreporter.com/2022/07/25/report-child-labor-used-at-alabama-auto-parts-supplier-pla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