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저지 여성, 1마일 지하 배수관 기어 생존

폭우로 급류에 휩쓸려…영화 ‘쇼생크 탈출’ 방불

암흑 속 5분간 “이대로 죽을 수 없다” 투혼 발휘

갑작스러운 폭우로 물이 불어나며 영화 ‘쇼생크 탈출’ 같은 장면이 실제로 재현됐다.

13일 피플지에 따르면 미국 여성 나탈리아 브루노(24)는 지난 6일 뉴저지주 퍼세이크에서 음식배달차를 몰다 폭우를 만났다.

극적으로 생환한 나탈리아 브루노[AP=연합뉴스]

브루노는 불어난 물에 자동차가 떠내려가고 차 안도 물이 차오르자 탈출을 시도했다.

문을 열고 나왔으나 바깥도 시속 30마일 정도에 달하는 급류가 지배하는 상황이었다.

브루노는 힘을 쓰지 못한 채 근처 개울로 휩쓸려 들어간 뒤 근처 배수관으로 빨려 들어갔다.

“남자 친구에게 마지막일 수 있다. 엄마 생각도. 지금 이대로 죽을 수는 없다. 싸워야 한다.”

브루노는 배수관으로 빠져들었을 때 머릿속을 스치던 생각들을 회고했다.

그녀는 급류에 몸을 맡긴 채 배수관 내부에 있는 장애물을 피하는 데 혼신의 힘을 썼다.

그렇게 정신을 잃지 않은 브루노는 1마일을 떠내려가다가 퍼세이크 강으로 튀어나왔다.

브루노는 남은 힘을 모아 강 반대편까지 헤엄쳐 주택 뒤뜰에 안착했고 집주인은 그녀를 위해 구급차를 불렀다.

중상을 입은 것은 아니었다.

브루노는 “암흑 속 5분이었다”며 “숨 쉬려고, 바닥에 발을 디디려고, 나를 끌어올려 공기에 접하려고 애를 썼다”고 말했다.

음식배달업체 도어대시와 지역 방재 당국은 브루노의 생환을 반기며 불행한 사고에 위로를 건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