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레터] ‘올인’ 하지 않으면 둘다 놓친다

이상연의 짧은 생각 제195호

애틀랜타 K뉴스가 매일 아침 이메일로 보내드리는 ‘K브리핑’이 독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여러 한인 언론사들이 ‘카피캣’을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한 신문사는 애틀랜타 뉴스와 한국-미국 뉴스를 배치하는 것부터 그날의 동영상을 담는 것까지, 정말 비슷하게 만들어서 발송을 시작했습니다. 그만큼 애틀랜타 K뉴스의 포맷을 인정하는 것이어서 긍정적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솔직한 심정으로는 ‘너무 한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에도 한 번 말씀드린 적이 있지만 디지털 뉴스 미디어는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입니다. 누구나 글을 쓰고 사진을 찍어 인터넷에 올리면 나만의 미디어를 만들 수 있는 세상입니다. 하지만 진입이 쉬운 분야는 그만큼 퇴출이나 ‘자퇴’도 쉽습니다.

15개월째 한인 대상의 뉴스 미디어를 바닥에서부터 세워나가다 보니 “정말 만만한 일이 아니다”라고 느끼게 됩니다. 무엇보다 남들보다 알차고, 신속한 컨텐츠를 만드는데 ‘올인’ 하지 않으면 독자들의 평가가 순식간에 바뀌는 분야라는 사실을 매시간 실감합니다.

종이신문을 제작하는 언론사들이 종이 광고만으로는 한계를 느끼니까 온라인으로 보완하려는 생각들을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제 경험으로 볼때 한인 신문사가 종이인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온라인에서 제대로 된 실적을 거두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감히 단정을 내립니다.

“부수 감소와 열독률 하락으로 종이신문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니까 전자신문이나 기사 클릭을 늘려서 보충하겠다”는 생각 자체가 한계를 가진 논리이기 때문입니다. 전담된 팀을 꾸려 전력을 다하지 않으면 디지털 분야에서 성공하기 쉽지 않다는 사실은 미국의 수많은 로컬 신문들이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한인 언론사의 인력과 자본 구조상 실시간으로 오너처럼 일해줄 팀을 꾸리기는 아마 어려울 것입니다. 감히 한마디 충고해 드리자면 능력있는 직원에게 온라인 분야를 맡겨 독립하게 하고 측면에서 지원하면 오히려 더 효과가 있을 것입니다. 이 방법은 이미 시애틀 같은 곳에서 증명이 된 것입니다.

도도한 물살처럼 막을 수 없는 것이 사회의 트렌드입니다. 온라인 뉴스 미디어가 애틀랜타 한인사회에서도 거스를 수 없는 트렌드가 되는 것 같아 책임감이 커집니다. 올바르게 경쟁하면서 온라인 시장의 파이를 키워줄 미디어가 등장했으면 하는 것이 솔직한 바람입니다.

대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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