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의 대형 전기차 EV9이 ‘2024 북미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북미 올해의 차(NACTOY) 선정 조직위원회는 4일 미시간주 폰티악 M1 콩코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4 북미 올해의 차 유틸리티(SUV) 부문 수상 차로 EV9를 호명했다.
다른 2개 시상 부문인 승용차와 트럭에는 도요타의 프리우스·프리우스 프라임과 포드의 슈퍼 듀티가 각각 선정됐다.
이 가운데 유틸리티 부문에는 EV9을 비롯해 현대차 코나(EV 포함)와 제네시스 GV70 등 3개 차종이 올라 현대차그룹의 내부 경쟁이 됐다.
특히 EV9은 기아의 기술력이 집약된 3열 대형 전기차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또 동급의 다른 브랜드 차와 비교해 가격이 저렴하다는 점도 가점 요인이 됐다.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카 앤드 드라이버’의 존 볼커는 “기아 EV9은 다른 3열 전기 SUV들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배터리 전기 SUV에 진정한 3열 구성을 제공한다”며 “이 차는 전기차의 새로운 영역을 개척하고, 전기차임을 알아차리기 전에 외관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기아의 또 다른 홈런”이라고 호평했다.
다른 심사위원인 ‘오토라인’의 존 매컬로이 역시 “기아 EV9은 다른 대중 차 브랜드들이 겁을 먹게 할 것”이라며 “기아는 프리미엄 브랜드보다 낮은 가격에 고개를 돌리게 만드는 디자인과 모든 최신 기술로 빠르게 고급화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1994년에 설립된 이 시상식은 특정 출판 매체와 관련이 없는 시상식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신차 시상식으로, 북미에서 최고 권위를 인정받는다.
미국과 캐나다의 다양한 인쇄·온라인매체, 라디오·TV에 소속된 50명의 자동차 전문 기자들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한다.
현대차그룹의 북미 올해의 차 수상은 이번이 역대 8번째다.
2009년 현대차 제네시스 세단(BH), 2012년 현대차 아반떼, 2019년 제네시스 G70, 현대차 코나, 2020년 기아 텔루라이드, 2021년 현대차 아반떼, 지난해 기아 EV6가 선정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