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의 연쇄 은행강도, 직업은 ‘변호사’

지난 1달간 남부 플로리다서 최소한 5차례 범행

코랄 게이블스 등 남부 플로리다 일대의 은행을 공포에 떨게 했던 연쇄 은행강도가 현직 변호사인 것으로 밝혀졌다.

22일 CBS 마이애미 방송에 따르면 연방 수사국(FBI)은 마이애미에 거주하는 애런 호네이커(41)를 코랄 게이블스 일대에서 벌어진 최소한 5차례의 은행강도 사건의 용의자로 체포했다.

호네이커는 전날인 21일 수사요원들에 의해 코랄 게이블스 모처에서 저항없이 체포됐으며 현재 FBI의 조사를 받고 있다.

호네이커는 지난 9월30일 코랄 게이블스 시티은행을 시작으로 10월3일 체이스은행, 5일 웰스파고 은행, 10일 체이스은행, 15일 HSBC은행 등 5곳의 은행에서 강도행각을 벌인 혐의를 받고 있다. 호네이커는 마스크와 모자를 쓰고 창구로 다가가 텔러에게 위협 메시지를 전달하는 수법으로 돈을 강탈해왔다.

플로리다변호사협회 자료에 따르면 호네이커는 지난 2008년 변호사 라이센스를 취득했으며 여자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체포된 기록은 있었지만 변호사 업무와 관련해 징계를 받은 적은 한번도 없었다.

호네이커가 가장 최근에 근무했던 로펌 측은 “어느날 갑자기 출근을 하지 않은 뒤 2년이 지난 지금까지 연락이 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코랄게이블스 경찰서의 밥 알론소 경관은 “변호사가 은행강도 용의자로 체포된 적이 있느냐”는 CBS 마이애미 기자의 질문에 “내가 알기로는 한 명도 없다. 극히 드문 일이 벌어졌다”고 답했다.

용의자 애런 호네이커/CBS MIAMI 캡처
용의자가 범행을 저지르는 모습/CBS MIAMI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