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아 아버지의 경고…재활센터 “청소년 환자 85%가 고농도 THC 베이프 중독”
조지아주의 한 아버지가 펜타닐이 섞인 THC 베이프(전자담배)로 아들을 잃은 뒤 청소년 대상 THC 제품 규제 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11일 WSB-TV에 따르면 잭슨카운티 호슈턴(Hoschton)에 거주하는 토미 하비브(Tommy Habeeb)는 지난해 아들 토마스 하비브 4세를 약물 과다복용으로 잃었다고 밝혔다.
아버지는 “아들은 누구에게나 친절했고 늘 사람들을 도우려 했던 아이였다”고 말했다.
토마스는 고등학교 시절 약물 문제를 겪었지만 이후 회복해 대학에 진학했다. 그는 노스조지아 칼리지에서 금융학을 전공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대학 생활 중 THC 베이프 사용이 심해졌고, 지난해 여름 집에 돌아와 있던 중 숨진 채 발견됐다.
아버지는 “아내가 아들을 깨우러 방에 들어갔는데 이미 세상을 떠난 상태였다”며 “부검 결과 펜타닐이 검출됐다”고 말했다.
가족은 토마스가 의도적으로 펜타닐을 사용했을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다.
아버지는 “아들은 친구들을 펜타닐로 잃은 뒤 그 약물을 매우 두려워했다”며 “THC 베이프 제품에 섞여 있던 펜타닐을 자신도 모르게 흡입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미성년자였던 아들이 편의점이나 거리 등을 통해 THC 베이프를 손쉽게 구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애틀랜타 메트로 지역 인근 달로네가(Dahlonega)의 청소년 약물 재활센터 ‘이글 오버룩 리커버리(Eagle Overlook Recovery for Adolescents)’ 측도 최근 청소년 THC 베이프 중독이 급증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브라이언 버핑턴 최고경영자(CEO)는 “센터에 오는 청소년 환자의 약 85%가 고농도 THC 베이프 중독 상태”라고 말했다.
그는 “일부 제품은 THC 함량이 90%를 넘는다”며 “펜타닐 양성 반응이 나온 청소년들조차 ‘나는 펜타닐은 하지 않고 THC 베이프만 사용했다’고 말한다”고 설명했다.
버핑턴은 특히 고농도 THC 제품이 청소년들에게 정신질환 수준의 심각한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일부 청소년들은 성격이 완전히 바뀌거나 정신병적 증상을 겪어 장기 입원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또한 현재 유통되는 일부 THC 베이프 제품들이 규제를 거의 받지 않고 있으며, 시리얼 박스처럼 화려한 포장으로 청소년들을 유인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버핑턴은 현재 상황을 1980년대 미국의 크랙 코카인 유행 사태에 비유하며 “지금은 편의점에서도 쉽게 살 수 있다는 점이 더 심각하다”며 “철저한 규제 또는 전면 금지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아버지 토미 하비브는 “이 고통은 설명할 수조차 없다”며 “단 한 명의 부모라도 같은 일을 겪지 않게 할 수 있다면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현재 아들의 이름으로 건강·웰니스 장학기금을 설립해 청소년 약물 예방 활동에도 나서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