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3곳이 애틀랜타 핵심 카운티 임대주택 2만채 장악…연방 규제 법안 심의 중
애틀랜타 메트로가 월가 대형 투자사들의 임대용 단독주택 보유 규모에서 전국 1위를 기록하고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가 발표됐다.
1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비영리 정책연구기관 아메리칸 이코노믹 리버티즈 프로젝트(AELP)는 ‘더 뉴 렌트 시커스(The New Rent Seekers)’ 보고서를 통해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애틀랜타 단독주택 임대 시장을 지배하면서 주택 가격 상승과 자가 보유율 하락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보고서는 이 현상이 조지아 가정에 약 50억 달러의 주택 자산 손실을 안겼다고 추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대형 기관 투자자들이 애틀랜타에 보유한 단독주택 임대 건수는 약 7만2000채로 2위인 피닉스의 두 배 이상이다.
특히 대형 기업 3곳이 애틀랜타 핵심 카운티 전역에서 단독주택 임대 약 2만 채를 장악하고 있다. 폴딩 카운티의 경우 대형 기업들이 단독주택 임대의 78%, 전체 단독주택의 약 11%를 보유하고 있다.
보고서는 애틀랜타가 이 현상의 진원지가 된 배경으로 2008년 금융위기 이후의 상황을 꼽았다. 대규모 주택 압류 사태로 집값이 급락했으나 회복 가능성이 높았고 임대인에게 유리한 규제 환경이 맞물리면서 기관 투자자들이 대거 유입됐다.
전국의 기관 투자자 보유 단독주택 임대는 2012년 거의 없던 수준에서 2022년 41만5000채로 급증했다.
최근에는 처음부터 임대 목적으로 신축하는 ‘빌드 투 렌트(build-to-rent)’ 방식이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했다. 애틀랜타의 빌드 투 렌트 물량은 2019년 이후 1300% 이상 급증해 약 8100채에 달하며 지난해 애틀랜타 주거용 건설의 11% 이상을 차지했다.
AELP 보고서 저자 로렐 킬거는 “월가는 애틀랜타를 실험장으로 삼아왔다. 전국이 애틀랜타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하고 교훈을 얻어야 한다”고 밝혔다.
보고서 발표 시점은 연방 의회에서 관련 법안이 심의 중인 상황과 맞물린다. 상원을 통과한 ’21세기 ROAD 투 하우징 액트’는 350채 이상을 보유한 기관 투자자의 추가 매입을 금지하거나 고액 벌금을 부과하는 조항을 담고 있다.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라파엘 워녹이 지지하는 이 조항을 포함한 법안은 현재 하원 심의 중이다. 트럼프 대통령도 올해 초 기관 투자자의 단독주택 매입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워녹 의원은 “이 보고서는 사모펀드가 거의 20년간 애틀랜타를 먹잇감으로 삼아 조지아 주민들의 내 집 마련을 어렵게 만들어왔다는 사실을 명확히 보여준다”고 밝혔다.
전국단독주택임대위원회(NRHC) 대변인은 기관 투자자들이 애틀랜타 단독주택의 약 4%만을 보유하고 있으며 빌드 투 렌트 주택은 주택 공급 부족 해소에 기여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변인은 “조지아는 약 36만5000채의 주택 부족 상태에 있으며 새로운 임대 주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