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HA 건강 운동과 맞물려 온라인 확산…조지아 주부 팔로워 30만 돌파
성경에 언급된 음식만 먹는 이른바 ‘바이블 다이어트(biblical eating)’가 미국 온라인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의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HA·Make America Healthy Again)’ 운동과 맞물리면서 가공식품 기피, 자연식품 선호 트렌드와 결합하는 양상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27세 기독교 콘텐츠 크리에이터 케일라 번디는 8년째 바이블 다이어트를 실천하고 있다.
뼈 육수로 하루를 시작하고 생유(raw milk)를 마시며 정어리와 천연 발효 사워도우 빵을 먹는다. 현재 틱톡 팔로워는 50만 명을 넘는다.
번디는 “죄가 음식을 통해 세상에 들어왔다. 음식은 내가 맞서 싸울 수 있는 무기”라고 밝혔다. 그는 공식 영양학 자격증이 없지만 28달러짜리 성경 슈퍼푸드 가이드와 월 700달러부터 시작하는 코칭 세션을 판매하고 있다.
조지아주 게인스빌에 거주하는 전업주부 아날리스 자비에라는 바이블 다이어트 관련 팁을 소셜미디어에 올리다 올봄 단 몇 주 만에 페이스북 팔로워가 수천 명에서 30만 명으로 급증했다.
자비에라는 자신이 MAHA 운동의 일원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식품 인공 색소 제거 같은 일부 목표는 자신의 방향과 일치한다고 밝혔다. 그는 “바이블 다이어트의 핵심은 가공되지 않은 음식을 먹고 집에서 직접 요리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바이블 다이어트가 새로운 개념은 아니다. 2004년 출간된 조던 루빈의 ‘메이커스 다이어트’는 베스트셀러가 됐다.
구약성서 다니엘서에 근거한 21일간 채소와 물만 섭취하는 ‘다니엘 패스트’도 수년째 일부 기독교인들 사이에서 이어지고 있다. 배우 크리스 프랫은 방송에서 다니엘 패스트 경험을 공개했고 마크 월버그, 패트리샤 히튼 등 유명인들도 관련 활동에 참여한 바 있다.
애틀랜타 에모리대 종교교육학과 제니퍼 아이어스 교수는 이 움직임이 “개인적 의사 결정에 집중하는 경향을 보인다”면서 “소셜미디어 내 논의에서 식품 시스템에 대한 집단적·환경적 분석은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테네시주 내슈빌에 거주하는 기독교 영양사 애비 스타시어는 요한복음에서 예수가 제자들과 빵과 생선으로 아침을 먹는 장면을 근거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균형 있게 갖춘 식사”를 권장하는 방식으로 성경을 식이 상담에 활용한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대표적 영양정책 전문가인 마리온 네슬레 박사는 바이블 다이어트를 실천하는 사람이 충분한 칼로리를 섭취하고 가공되지 않은 다양한 식품을 먹는다면 “영양학적으로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식이 습관은 신념의 문제”라면서 “사람들은 삶의 의미를 갈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