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 CPI 전년 대비 3.8% 상승…이란 전쟁 여파 본격 반영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월 들어 다시 가파르게 오르며 약 3년 만에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기록했다.
연방 노동부가 12일 발표한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4월 소비자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8% 상승했다. 전달인 3월과 비교해서도 0.6% 올랐다.
이는 2023년 5월 이후 가장 높은 연간 상승률이다.
이번 물가 상승은 국제 유가 급등 영향이 결정적이었다.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여파로 원유와 개솔린 가격이 오르면서 전체 물가를 끌어올렸다.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개솔린 가격은 전년 대비 28% 이상 상승했다. AAA 기준 미국 평균 개솔린 가격도 갤런당 4.50달러를 넘어 지난해보다 약 44%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식료품 가격 상승도 다시 빨라지고 있다.
4월 식료품 가격은 전달 대비 0.7% 상승했으며, 육류 가격 인상이 주요 원인으로 지목됐다. 전체 식품 가격 상승률은 전달 대비 0.5%로 지난해 1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었다.
반면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Core) 물가는 비교적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했다.
근원 CPI는 전달 대비 0.4%, 전년 대비 2.8% 상승했다. AP통신은 이를 두고 “에너지 가격 충격이 아직 전체 소비재 가격으로 광범위하게 확산되지는 않고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공급망 혼란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여파로 2022년 6월 9.1%까지 치솟은 뒤 점진적으로 안정되는 흐름이었다.
하지만 최근 중동 정세 악화로 에너지 가격이 다시 급등하면서 물가 압력이 재차 커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최근 인터뷰에서 “중간선거 전까지 개솔린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국제 유가 상승세가 장기화될 경우 2022년과 유사한 고물가 국면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