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소 중심 식단·활발한 사회활동·예방 중심 의료…CNN, 한국 장수 비결 집중 조명
CNN이 16일 한국의 빠른 기대수명 증가를 집중 조명하며 미국인들이 배울 수 있는 생활 습관을 분석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한국의 기대수명은 2000년부터 2021년까지 7.94년 증가했다. 같은 기간 미국은 선진국 평균에서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1980년대만 해도 미국은 선진국 기준 평균 수준의 기대수명을 유지했으나 이후 상대적으로 정체됐다.
CNN은 저널리스트 카라 스위셔가 한국을 직접 방문해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한국의 장수 비결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 번째는 채소 중심 식단이다. 스위셔가 한국 초등학교 급식 시간을 방문했을 때 학생들의 식판에는 상추쌈, 무 부추 샐러드, 김치, 제철 과일이 담겨 있었다.
한국은 학교 영양사가 영양과 교육을 함께 고려해 무상 급식을 설계한다. 반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2023년 보고서에 따르면 1세에서 5세 미국 아동의 절반 가까이가 매일 채소를 먹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인도 마찬가지다.
2025년 연구에서 미국 성인의 절반 가까이가 질 낮은 식단을 유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두 번째는 신체 활동과 사회적 교류다. 이화여자대학교 의료원 김건하 신경과학자는 한국의 ‘슈퍼에이저’, 즉 수십 년 젊은 수준의 인지 능력을 유지하는 고령자들을 연구한 결과 가장 영향력 있는 요인으로 신체 운동, 사회적 상호작용, 새롭고 도전적인 활동 참여를 꼽았다.
소셜미디어 스타로 알려진 79세 박막례 씨는 건강 요리 레시피, 스킨케어 루틴, 운동 영상을 온라인에 공유하며 친한 친구들과의 교류를 건강 비결로 꼽았다.
심박수와 호흡수를 높이는 규칙적인 운동은 조기 사망 위험을 최대 40%까지 낮추는 것으로 연구됐다. 고독과 사회적 고립은 2023년 연구에서 조기 사망 위험을 32%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세 번째는 예방 중심 의료 문화다. AFP 기자 신희은 씨는 한국에서는 가벼운 감기나 허리 통증에도 의료 전문가를 자주 찾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설명했다.
의료비가 저렴하기 때문에 가능한 문화다. 로마린다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과 카렌 스투더 학과장은 “미국 의료 시스템에서 의사들은 질병 치료에 대해 수천 달러의 보험 수가를 받지만 심장병을 예방할 수 있는 생활 습관 상담에는 거의 보상이 없다”고 지적했다.
스투더 학과장은 개인 차원에서 예방적 접근을 시작하는 방법으로 백신과 정기 검진, 근력 운동을 포함한 규칙적인 운동, 식물성 식품 섭취 확대, 충분한 수면, 스트레스 관리, 음주와 흡연 감소를 제시했다. 그는 “하루 채소 한 가지를 더 먹거나 술 한 잔을 줄이는 것부터 시작할 수 있다. 작은 습관이 큰 변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