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TN 뉴스큐] 조지아 재검표 전망은?

본보 이상연 대표기자가 12일 한국 YTN에 출연해 조지아주 재검표 전망 및 대선후 미국 정국에 대한 현지 소식을 전했습니다. 내용을 동영상으로 소개합니다. /편집자주

 

질문 1) 오늘 문 대통령과 14분간 통화를 했습니다. 청와대는 “한미동맹의 굳건함을 재확인했다”는 입장을 발표했는데요. 미국 현지에서도 관련 소식이 나오고 있죠?

예, 어제는 서유럽 및 캐나다 정상들과 통화하면서 대서양 동맹을 강조했고요, 오늘은 한국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일본, 호주 정상들과 전화 정상외교를 벌였습니다. 미국의 핵심 외교 전략권역인 인도태평양 지역 중심 국가들과 인사를 한 것입니다. 무엇보다 중국을 둘러싸고 있는 핵심 동맹국들과 공조하는 모습을 보여 중국을 자연스럽게 압박하는 전략을 취한 것으로 보입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바이든 당선인이 이날 통화에서 트럼프 시대와는 눈에 띄게 다른 외교전략을 추구하겠다는 뜻을 전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북핵문제 뿐만 아니라 주한미군 분담금 협상에도 적용될 것이라는 게 이곳 언론들의 분석입니다.

질문 2) 한미 동맹 강화와 북한 핵 문제 등 한반도 문제와 관련한 보도도 나오고 있나요?

예, 보도된대로 바이든 당선인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한미동맹이 인도 태평양 안보의 ‘린치핀’, 즉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라고 말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이 추구했던 ‘기브 앤 테이크’ 즉 안보의 대가로 비용을 내라는 상업주의적 거래 개념의 외교에서 벗어나 진정한 우방 관계인 동맹의 개념으로 한미 관계를 되돌리겠다는 신호로 해석됩니다.

경제매체인 CNBC는 이날 바이든 당선인의 최고 우선순위는 단연 코로나 대처이지만 외교분야에서는 여전히 북핵 문제가 가장 큰 과제라고 보도했습니다. 특히 매체는 북한이 미국 정권 교체기에 항상 했던대로 관심을 끌기 위해 곧 장거리 미사일 실험을 재개할 것이라고 예측했고. 이 경우 바이든 외교안보팀의 대응 능력이 곧바로 시험대에 오를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질문 3) 바이든 당선인의 첫 외부 행보로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맞아 필라델피아에 있는 한국전 참전 기념비를 찾아 헌화했는데요. 어떤 이유 때문이라고 보도하고 있습니까?

사실 필라델피아 한국전 참전 기념비는 바이든 당선인의 델라웨어 자택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위치한 재향군인의 날 행사장입니다.

특히 필라델피아시는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바이든 당선인의 승리에 쐐기를 박은 지역이고, 시가 속한 펜실베니아주는 바이든 당선인의 고향 주이기도 합니다.

질문 4) 바이든 당선인이 일본 스가 총리와도 텅화를 했는데, 북한 핵 문제도 거론됐다고요?

네, 블룸버그는 이날 통화에서 1960년 체결된 미일 안보협정의 재확인이 이뤄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사실 미국의 정권이 바뀔 때마다 일본이 가장 먼저 하는 일이 이 안보협정의 유효성을 재확인하는 것입니다. 특히 “양국의 영토가 침공받는 공동의 위험이 있을 경우 양국이 공동 대응한다”는 안보협정 5조가 가장 중요합니다.

스가 총리는 일본의 최대 안보문제인 중국과의 센카쿠 열도등 국경 분쟁과 북한 핵문제에 공동 대응하자고 요청했고 바이든 당선인도 이에 전적으로 동의했다는 보도입니다. 결론적으로 이곳 언론들은 바이든 시대에도 미일 동맹은 더욱 굳건해질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질문 5) 트럼프 대통령이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아 헌화했습니다. 이렇다 할 이야기는 하지 않았다는데, 현지 언론은 어떤 이유 때문으로 보고 있습니까?

사실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3년간 재향군인의 날에 한번도 알링턴 국립묘지를 찾지 않은 유일한 대통령입니다. 2017년엔 베트남을, 2018년엔 프랑스를 방문했고 지난해에는 뉴욕에서 퍼레이드를 했습니다.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이 묘지를 싫어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도 나오곤 하는데요.

오늘 미국 동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빗속에서 굳은 표정으로 한마디도 하지 않았고 평소 즐기던 출입기자들의 질문도 받지 않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NBC 방송이 오늘 측근 핵심 인사들을 취재해서 보도한 내용인데요., 현재 대통령이 부정적인 선거소송 전망때문에 산만한 상태이고, 복잡한 심경을 토로하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돌같이 굳은 모습의 트럼프 대통령은 처음 보는 것 같습니다.

질문 6) 최대 경합주 조지아에서는 완전 수작업 재검표에 들어간다 밝혔습니다. 0.23%p차, 1만4천여 표인데요. 현지에서 조지아주 결과가 뒤집힐 가능성은 낮다고 보고 있는거죠?

네, 조지아주에서 지금까지 21차례의 재검표가 실시됐고 이 가운데 3차례만 결과가 뒤집혔는데요, 이 3차례로 모두 표차가 300표 이내였던 것입니다. 퍼센트로 보면 모두 0.01에서 0.02% 차이였습니다.

물론 주 전체 단위인 500만표의 투표가 재검표되는 것이기 때문에 가능성이 아주 없다고 볼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컴퓨터 스캐너로 읽어들인 투표결과를 수작업으로 확인한다고 해서 얼마나 많은 변화가 있겠느냐는 것이 전문가들의 한결같은 분석입니다. 오히려 수작업으로 인해 오류가 더 나올 수도 있다는 겁니다. 물론 수작업에서 오류가 많이 발생하면 다시 스캐너로 재재검표를 실시합니다.

실제 지난 2000년에 조지아주 보다 인구가 2배 많은 플로리다주 전체 재검표에서도 최종 결과 1500표 정도만 결과가 바뀌었습니다. 이곳 언론들은 결과 번복에 대한 기대보다는 막대한 재검표 예산을 걱정하고 있는 분위기입니다.

질문 7)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 관련 소송 등 여러 가지 대선 불복 소송을 제기하겠다고 했는데, 얼마나 진행됐습니까?

우선 펜실베니아주에 화력을 집중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투표 종료후 접수된 우편투표의 무효와 개표 과정의 접근성 문제를 놓고 연방대법원까지 가겠다는 입장입니다. 한마디로 투표 및 개표 과정이 공화당에 공평하지 않았다는 주장입니다.

미시간과 네바다주서도 비슷한 소송을 제기해 현재 진행되고 있습니다. 역시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 투표를 했고, 개표 참관을 방해했다는 내용입니다. 애리조나와 조지아, 위스콘신 등에 제기된 소송은 이미 주법원에서 기각된 상태이고 새로운 소송은 접수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소송이 구체적인 증거가 없고, 무엇보다 개표 결과를 바꾸려는 노력보다는 투개표 과정의 문제점을 뒤늦게 제기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미국에서 가장 유명한 선거소송 변호사이고 공화당 법률자문인 벤 긴즈버그가 오늘 트럼프 측의 소송을 이렇게 한마디로 정리했습니다. 바로 “전국 법정의 판사들이 비웃을 만한 헛된 노력”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