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대선 전 경기부양안 통과 물 건너간듯”

트럼프 적극적 타결 구애에도 각종 장애물 많아

펠로시 “통과 낙관하지만 선거 전 타결은 의문”

추가 경기부양안이 오는 11월3일 대선 이후에야 통과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협상 당사자들의 발언을 인용, 트럼프 행정부와 민주당이 대선 전까지 추가 부양안을 놓고 합의하려면 시간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21일 보도했다.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은 이날 MSNBC 인터뷰에서 “법안이 통과되리라고 낙관하지만 목표대로 11월 안에 타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도 같은 날 CNBC 인터뷰에서 “협상 타결까지 시간이 충분치 않을 수 있다. 선거 이후 다음 정권이 시작되기 전에 부양안이 마무리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WSJ는 부양안 통과가 대선 이후로 미뤄질 경우 수개월 동안 부양안이 표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조 바이든 후보가 당선될 경우 민주당 의원들은 법안을 유리한 방향으로 수정하기 위해 그가 취임할 때까지 시간을 끌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21일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서 민주당 협상 대표인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을 겨냥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 노동자, 우리의 경이로운 미국, 경기 부양안을 위해 올바른 일을 기꺼이 하겠다는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고 비난했다.

이어 “그들의 주요 관심은 부실하게 운영되고, 범죄가 자주 일어나는 민주당의 도시와 주(州)에 구제금융을 하는 것”이라고 공세를 퍼부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우리 국민들을 돌봐야 한다”면서 “중국에서 역병이 유입된 것은 그들의 잘못이 아니다”라며 중국 책임론을 다시 들먹이기도 했다.

이 같은 언급은 앞서 민주당과 백악관 사이에 경기 부양안을 놓고 의견 차이가 좁혀지는 듯한 기류가 감지된 직후 나온 것이다.

펠로시 의장은 이날 백악관 협상 대표인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과 협의를 마친 뒤 양측이 법안 문서에 “펜을 갖다 댈 수 있을” 정도로 의견 차이를 좁힌 것으로 펠로시 의장 대변인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같은 날 MSNBC 방송에 출연해 자신은 오는 11월 3일 대선 이전에 부양안이 통과되기를 바라지만, 공화당 반대로 대선 전까지 성사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악관과 민주당은 수개월에 걸친 힘겨루기 끝에 민주당이 제시한 2조 달러 선까지 의견 접근에 가까워지고 있지만, 공화당은 여전히 이보다 낮은 액수를 고수하고 있다.

급기야 미치 매코널 공화당 상원 원내대표는 전날인 20일 “대선 전에는 협상을 타결하지 말라”며 백악관에 정면으로 반기를 들었다.

공화당 일각에서는 대선과 함께 치러지는 의원 선거가 부양안 통과의 변수로 떠오른 상황이다.

몬태나주에서 재선을 노리는 스티브 데인스 상원의원은 민주당 구상이 재정 문제에 빠진 주를 다른 주가 구제해주는 셈이라며 “일이 성사되기를 바라지만 몬태나의 납세자들이 캘리포니아나 뉴욕을 구제하게 만드는 것은 올바른 일이 아니다”고 말했다.

상원 공화당 지도부에 소속된 로이 블런트(미주리) 상원의원은 “레임덕(권력누수)은 일을 마무리하기 참 어려운 시기”라고 토로했다.

다만 아직 합의 가능성은 남아있다. 펠로시 의장과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늦은 시각에 또다시 협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에 출석한 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AFP=연합뉴스]

One thought on “WSJ “대선 전 경기부양안 통과 물 건너간듯”

  1. 트럼프, 바이든, 펠로시, 이 사람들은 나이가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경우에 속하는 것같다. 이 비상한 시국에 중요한 것은 현실직시다. 당리당략이 아니다. 합리적인 수준에서 타결하면 되는 것이다. 대선 후? 그건 죽은 자식 xx 만지는 격이 될 것이다. 경제는 생물이다. 일단 경제는 죽고 나면 사람처럼 백약이 무효다 이 노인네들아!!! 미국이 그 돈 쓴다고 당장 망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에 대한 처방이 늦어지면 늦어질수록 사람들, 경제만 힘들게 될 뿐이다. 사람의 병에도 급하면 독을 쓰기도 한다는데, 빨리 타결해서 우선 경제를 살리고 봐야 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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