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기아, 전기차 배터리 재활용 협력

조지아 진출 기업간 협력 본격화…전기차 생태계 구성 핵심

조지아주에 진출한 한국기업인 SK이노베이션과 기아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용 배터리 순환경제 구축을 위해 협력한다.

양사는 사용 후 배터리에서 리튬을 포함한 금속을 회수해 폐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가 가능한 기술 기반을 확보하고, 산업 생태계 조성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29일 밝혔다.

양사는 지난해 3월 ‘전기차 배터리 산업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 1년간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 실증사업을 진행했다. 실증사업에서는 배터리 내 금속 회수 가능성과 효과 및 효율성 등을 평가했다.

기아는 배터리 성능평가 시스템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평가해 잔존성능이 우수한 배터리는 모듈 또는 팩 단위로 나눠 에너지 저장 장치(ESS)로 재이용한다.

잔존성능이 낮은 사용 후 배터리는 셀 단위로 분해하고 금속을 회수하는데, SK이노베이션이 독자 개발한 리튬 회수 기술을 활용해 수산화리튬과 니켈, 코발트 등 금속 자원을 회수할 계획이다.

이렇게 회수한 금속은 다시 배터리용 양극재 제조에 사용된다.

양사는 이 같은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 후 배터리를 재활용해 전기차 배터리 순환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사용 후 배터리의 친환경적 처리를 위한 다양한 관리 모델을 만들어 ESG 경영 확대에 기여하기로 했다.

권혁호 기아 국내사업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이용체계를 공동으로 조성해 전기차 대중화에 따른 제조사의 사회적 책임과 지속가능경영을 강화할 것”이라며 “하반기 출시 예정인 기아의 첫 전용 전기차 EV6에도 이 프로세스를 적용해 친환경 모빌리티 브랜드로서의 입지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김철중 SK이노베이션 전략본부장은 “사용 후 배터리 재활용은 금속 자원 수요증가에 대한 대응 중 하나로, 온실가스 발생 등 환경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며 “사용 후 배터리 활용체계가 글로벌로 확대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 수산화리튬 추출 기술
[SK이노베이션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