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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배터리 소송 사태 ①] 미국인 관리자들, “한국인만 우대했다” 임금 차별 집단소송

paul 1 month ago 1 minute read 0 comments

“한국인 관리자와 최대 15만 달러 격차…주택·차량 수당도 미국인엔 없어” 주장

전직 매니저 3명 공동 제기…조지아 공장 대규모 감원 이어 소송사태 ‘설상가상’

SK배터리 조지아 공장이 958명 대량 해고의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법정 다툼에 휘말리고 있다. 본지는 이번 임금 차별 집단소송을 시작으로 SK배터리가 직면한 복수의 법적 위기를 연속 보도한다./편집자주

조지아주 커머스 SK배터리 공장에서 미국인 관리자 3명이 한국에서 온 관리자들에 비해 구조적으로 낮은 임금을 받았다며 연방 법원에 집단소송을 제기했다.

본보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존 브루스하버(유틸리티 매니저), 데스몬드 새먼(생산 매니저), 러셀 브래처(셀 디스차지 매니저) 등 3명은 지난 20일 조지아 북부 연방지방법원에 SK 배터리 아메리카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사건번호는 1:26-cv-01516이다.

◇ “같은 일 하는데 최대 15만 달러 차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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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SK배터리는 한국 계열사에서 채용하거나 근무한 한국계 관리자들이 고연봉 고위직을 불균형하게 차지하는 구조를 갖추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계 관리자들은 미국인 동료들과 같은 업무를 수행하거나 경력과 책임이 더 적은 경우에도 기본급에서만 연간 약 8만 달러에서 15만 달러 이상 더 받는다는 것이 원고들의 주장이다.

브루스하버는 자신이 직접 감독하는 한국계 직원들이 오히려 더 높은 급여를 받는다고 밝혔다. 브래처의 경우 비슷한 관리 업무를 하는 한국계 부서장들보다 낮은 급여를 받고 있다고 소장은 적시했다.

원고들은 “한국계 관리자들은 급여 범위의 최상단에, 미국인 관리자들은 최하단에 몰려 있다”고 주장했다.

◇ 주택·차량·세금 혜택도 한국계에만

기본급 격차보다 더 심각한 문제는 부가 혜택이라는 주장도 포함돼 있다.. 한국계 관리자들은 회사 제공 주택, 차량 수당, 세무 조정 지원(tax equalization), 보장된 보너스 등을 받았다는 것.. 원고들은 이런 혜택이 “때로는 급여 격차 전체를 초과하는 수준”이었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 혜택들은 미국인 직원들에게는 체계적으로 제공되지 않았고, 단순히 초기 이주 지원 기간에 한정된 것이 아니라 수년간 지속됐다고 소장은 밝혔다.

◇ “이의 제기했다가 권한 박탈”

원고들의 주장에서 특히 주목할 부분은 보복 주장이다. 원고 3명은 이러한 차별적 급여 관행에 문제를 제기했다가 감독 권한을 박탈당하고 경영 의사결정에서 배제됐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SK배터리의 급여 체계와 급여 범위는 “중앙 집중식 임원 경영진”이 승인하는 구조로, 이것이 한국계 관리자에게 조직적으로 유리한 급여가 책정되는 것을 가능하게 했다는 것이다.

원고 측 변호인 래리 팬키는 법률 전문매체 Law360에 “의뢰인들은 소송을 제기할지 여부를 두고 직장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에 고통스러운 고민을 했다”며 “하지만 결국 자신들이 자기 나라에서 2등 시민 취급을 받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에 나서기로 했다”고 말했다.

팬키 변호사는 “외국에서 온 직원들에게 처음에 더 많은 보상을 주는 것은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다. 하지만 그 끝이 어딘가는 있어야 한다. 브루스하버는 4년 동안 일했는데, 그 기간 동안 한 번도 달라진 적이 없었다”고 덧붙였다.

◇ SK배터리 “미국 고용법 준수”

SK배터리 아메리카 측은 법률 대리인 정보를 즉각 공개하지 않았다. 회사 대변인은 “모든 해당 미국 고용법을 준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조지아주와 미국의 일자리와 경제적 기회 제공에 전념하고 있다”는 원론적인 입장만 밝혔다.

원고들은 법원에 손해배상, 징벌적 손해배상, 금지 명령 및 형평법적 구제, 변호사 비용 지급을 요청했다.

SK배터리 조지아 공장은 최근 전체 직원의 37%에 해당하는 958명을 해고하며 조지아 한인사회와 지역 사회에 적잖은 충격을 줬다. 대규모 구조조정의 여파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임금 차별 소송까지 제기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기자 사진

이상연 기자
paul@atlantak.com
SK배터리 조지아 공장/SK Battery America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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