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터스빌 합작공장 초기 생산 시작…현대차 조지아 메타플랜트에 공급
한국 기업 SK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조지아주 바토우카운티에 건설한 50억달러 규모 전기차 배터리 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14일 애틀랜타저널컨스티튜션(AJC)에 따르면 SK온과 현대차그룹의 합작법인인 현대-SK 배터리 매뉴팩처링 아메리카는 지난달 바토우카운티 공장에서 초기 생산을 시작했다.
회사 측은 현재 “생산 초기 단계에 있으며, 점진적으로 운영 규모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장은 애틀랜타 북서쪽 카터스빌 인근에 위치한 330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대형 배터리 생산시설이다. 완공 후 3500명 이상을 고용할 계획으로 발표됐지만, 현재까지 실제 채용 규모는 공개되지 않았다.
바토우카운티 공장에서 생산되는 전기차 배터리는 우선 현대차그룹의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인 현대 메타플랜트 아메리카로 공급된다. 메타플랜트는 사바나 인근 엘라벨에 위치한 현대차그룹의 미국 핵심 전기차 생산기지다.
◇ 조지아 최대 경제개발 프로젝트 중 하나
SK온과 현대차의 바토우카운티 배터리 공장은 2022년 12월 처음 발표됐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차 메타플랜트, 애틀랜타 동쪽에 계획된 리비안 전기차 공장과 함께 조지아주 정부가 유치한 최대 규모 경제개발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조지아주와 지방정부는 해당 합작 배터리 공장을 유치하기 위해 보조금, 세금 감면 등 6억4100만달러 규모의 인센티브를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이 프로젝트는 현대차 메타플랜트나 리비안 공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을 덜 받았지만, 조지아 전기차 산업 생태계에서는 핵심 시설로 평가된다.
전기차 완성차 공장뿐 아니라 배터리, 부품, 재활용 산업까지 조지아에 집중되는 흐름을 보여주는 사례이기 때문이다.
◇ SK온, 조지아 배터리 산업의 핵심 축
SK온은 이미 애틀랜타 북동쪽 커머스에서 대형 배터리 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공장은 조지아가 전기차 제조 공급망에 본격 진입한 첫 대형 프로젝트 가운데 하나였다.
이후 조지아는 전기차 완성차 공장, 배터리 공장, 부품 공급업체, 배터리 재활용 시설이 잇따라 들어서면서 미국 내 주요 전기차 생산 거점으로 성장했다.
코빙턴에는 어센드 엘리먼츠가 리튬이온 배터리 재활용 공장을 운영하며, SK 배터리 아메리카 커머스 공장에서 나오는 배터리 제조 부산물을 재활용해 새 배터리 소재로 전환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사바나 인근 메타플랜트 부지에 LG에너지솔루션과 별도의 합작 배터리 공장을 완공했다. 이 공장은 지난해 대규모 이민단속으로 공사가 지연된 바 있으며, 당시 사건은 한미 양국 관계에도 부담을 준 사안으로 주목받았다.
◇ 현대차 조지아 생산 확대와 맞물려
바토우카운티 배터리 공장 가동은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전기차 생산 확대와 맞물려 있다. 현대 메타플랜트는 생산 차종을 늘려가고 있으며, 향후 미국 내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생산의 핵심 거점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현대차 입장에서는 조지아 내에서 배터리 공급망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전기차 생산에서 배터리는 가장 비중이 큰 핵심 부품이며, 현지 생산 배터리를 확보할 경우 물류비 절감과 생산 안정성, 미국 내 공급망 요건 대응에 도움이 될 수 있다.
SK온과 현대차의 바토우 공장은 이러한 전략을 뒷받침하는 시설이다. 조지아 북서부에서 생산된 배터리가 남동부 사바나 인근 현대차 공장으로 공급되면서, 조지아 안에서 배터리와 완성차 생산이 연결되는 구조가 강화된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전기차 산업 유치를 주요 경제개발 성과로 강조해왔다. 켐프 주지사는 이번 주 스코틀랜드와 아일랜드 경제개발 방문 일정 중 현대차 임원들과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장 가동은 조지아가 한국 기업의 대규모 투자로 미국 전기차 산업의 중심지 가운데 하나로 자리잡고 있음을 다시 보여준다. 동시에 현대차와 SK온, LG에너지솔루션 등 한국 기업들이 조지아의 제조업 지형을 바꾸는 주요 축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