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CAR, 남부연합기 사용 금지

‘백인잔치’ 자동차 경주도 인종차별 철폐

‘남부 백인들의 스포츠 잔치’로 불리는 미국스톡자동차경주협회(NASCAR, 내스카)가 미니애폴리스 경찰의 가혹행위로 미국인 흑인 남성 조지 플로이드가 사망한 데 대한 항의가 전 세계에서 빗발치자 모든 자동차 경주에서 남부연합의 깃발을 금지했다.

10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NASCAR는 남부연합 깃발 금지령을 내리고 인종적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일을 하겠다고 공언했다.

남부연합기는 미국의 내전인 남북전쟁(1861~1865년) 당시 남부연합이 사용하던 국기다. 일부 남부인은 이 깃발에 자부심을 갖고 전사한 군인들을 추모하고 있지만, 다른 많은 미국인은 이 깃발을 억압과 노예제도의 상징으로 보고 있다.

NASCAR는 성명에서 “우리 행사에 남군 깃발이 있는 것은 모든 팬, 경쟁사, 그리고 우리 업계가 누구든 환영하고 포용적인 환경을 제공하겠다고 천명한 우리의 의지와 배치된다”고 밝혔다.

성명은 “경기에 대한 사랑과 그것이 만들어내는 공동체에 사람들을 하나로 모으는 것이 팬들과 스포츠를 특별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남군 깃발은 NASCAR의 모든 행사에서 사용이 금지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NASCAR의 결정에 앞서 유일한 아프리카계 미국인 카레이서인 보버 월레스는 전날 자신의 경주용 차에 ‘Black Lives Matter’라는 문구를 부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8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모든 NASCAR 행사에서 남부연합 깃발을 제거헤 달라고 요구했었다.

NASCAR은 지난 수년동안 남부연합 깃발을 미국 국기로 바꿔달라는 요청을 받아왔지만, 대부분 이를 묵살해왔다.

NASCAR 경주 모습/af.m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