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 “치킨 먹으면서 게임하세요”

치킨 보온공간 갖춘 콘솔 게임기 ‘KF 콘솔’ 개발

하드웨어 발열 활용…”소니·MS에 노하우 공개”

치킨 담는 용기 모양…출시일·가격 등은 미공개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가 콘솔 게임기를 내놓는다. 고성능 하드웨어에서 나오는 열을 활용해 치킨을 보온하는 기능을 장점으로 내세웠다.

27일 CNN비즈니스와 BBC방송 등에 따르면 KFC는 컴퓨터 하드웨어 제조업체 쿨러마스터와 손잡고 ‘KF콘솔’이라는 게임기를 출시한다고 23일 발표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가 23일 공개한 콘솔 게임기 ‘KF콘솔’. [KFC 게이밍 트위터 갈무리=연합뉴스]

사실 KFC는 지난 6월부터 콘솔 게임기를 내놓겠다고 홍보전을 벌여왔다.

그러나 게임과 별다른 접점이 없는 패스트푸드 업체가 소니와 마이크로소프트(MS)라는 쟁쟁한 기업이 버티는 시장에 도전장을 낼 가능성이 사실상 없다는 점에서 ‘농담’이나 마케팅이라는 분석에 무게가 실렸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KF콘솔은 KFC에서 치킨을 담아 파는 용기(버킷) 모양으로 생겼다.

쿨러마스터 홈페이지에 따르면 CPU는 인텔의 9세대 i9이 사용되고 아수스의 그래픽카드가 장착될 예정이다. 저장 장치로는 시게이트의 1TB(테라바이트)급 NVMe(Non-Volatile Memory express·비휘발성 메모리 익스프레스) SSD가 들어간다.

4K 출력을 지원하며 초당 프레임이 최대 240으로 고화질의 부드러운 화면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러한 고사양 하드웨어보다 더 주목되는 건 하드웨어들이 내뿜는 열과 공조장치를 이용해 치킨 등 각종 음식을 따뜻하게 보관해둘 수 있는 보온공간이 기기 상단부에 마련된다는 점이다.

KFC 측은 “KF콘솔은 게임을 하는 동안 음식을 따뜻하게 보관하면서 최고 수준의 사양으로 게임을 돌리는 것이 가능할 것”이라면서 “소니와 MS가 치킨 보온공간을 어떻게 설계했는지 팁이라도 얻고 싶다면 연락 달라”고 말했다.

KFC는 정확한 출시일이나 가격은 공개하지 않았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KFC가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콘솔 게임기 ‘KF콘솔’ 상단에 마련될 음식 보온공간. [KFC 게이밍 트위터 갈무리=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