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약속 지키고, 커뮤니티에 이익 환원하는 은행 지향
신임 행장과 장기적 비전 나누며 한단계 더 도약하도록 노력
지난 8일 새로운 행장 선임을 발표하며 당분간 행장대행을 맡게 된 프라미스원뱅크 조상진 이사장은 이번 행장 교체가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라는 사실을 강조했다.
조 이사장은 이날 기자에게 “새로운 행장이 선임될 때까지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기 위해 이미 2달전부터 제이크 박 행장에게 업무를 인수인계 받고 있다”고 소개했다. 조 이사장은 “행장은 3년간의 계약 기간이 끝나면 갱신하거나 종료하는 자리이기 때문에 의외의 결정도 아니다”라면서 “제이크 박 행장의 리더십 아래 코로나19 팬데믹 사태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며 신뢰를 쌓고 지속적인 성장을 해왔기 때문에 문제가 있어 퇴임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즉, IT전문가 출신인 박 행장이 닦아놓은 토대 위에서 한 단계 더 발전을 이끌어갈 새로운 지도자를 영입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설명이다. 조 이사장은 “은행 성장 사이클의 전환점이 되는 빌리언(자산 10억달러) 은행으로 성장하기 위해 장기적인 발전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이러한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위해 체계적인 준비를 할 인물을 선발하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지난 2008년 은행 창립 이사로 이사회에 참여했던 조 이사장은 지난 2018년 이사장에 취임하며 은행명 변경과 타주 진출 등 은행의 혁신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왔다. 새 행장의 자격 요건에 대해 조 이사장은 “한인을 중심으로 한 커뮤니티 은행이다 보니 독특한 문화를 이해하고 이를 극대화해 은행 성장으로 연결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내부 승진도 배제하지 않고 있으며 가능한 많은 인재들을 인터뷰한 뒤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지치지 않는 구제사업과 선교사역으로 한국 뉴스채널인 YTN에 의해 ‘기부왕’으로 소개되기도 했던 조상진 이사장은 이익의 사회 환원을 누구보다 강조하는 경영인이다. 지난 봄 애틀랜타 K 뉴스와 함께 했던 3만여 달러의 한인 이웃돕기 캠페인과 최근 중앙일보 애틀랜타와 함께 진행했던 이웃돕기 운동의 숨은 후원자도 다름아닌 조이사장이었다.
조 이사장은 “은행은 주주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한편 직원들의 복지를 보장해야 하며 무엇보다 커뮤니티에 대한 환원을 잊어서는 안된다”면서 “고객들이 전해준 이익을 다시 커뮤니티에 돌려주는 은행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조상진 이사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