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바이오’ 미국 진출…10개사 보스턴 입주 등 지원

한국 복지부·보건산업진흥원, ‘K-블록버스터 사업’ 착수

글로벌 제약·바이오 산업의 중심지인 보스턴에서 한국 기업들의 진출을 돕기 위한 공공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된다.

한국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28일 뉴저지주 티넥의 한 호텔에서 특파원 간담회를 열고 미국에서 ‘K-블록버스터 사업’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미국 바이오헬스 기업의 ‘종합지원센터’로 알려진 보스턴 인근 케임브리지혁신센터(CIC)에 한국 기업들을 입주시켜 맞춤형으로 지원하는 이 사업을 위해 보건산업진흥원 미국지사가 먼저 CIC에 둥지를 틀고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는다.

보건산업진흥원은 CIC 내 한국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한 ‘C&D 인큐베이터 센터’를 지난 1월 출범한 데 이어 지난 2월 공모를 통해 지원 대상 기업 10개사를 선정, 보스턴 입주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K-블록버스터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0개사는 라이플렉스사이언스, 보로노이, 아리바이오, 유한 USA, 웰트, 일동제약, 일리미스테라퓨틱스, 제너로스, 한미약품, 휴온스 USA 등이다.

아울러 보건산업진흥원은 W메디컬전략그룹 등 3개 전문 컨설팅 기관을 선정해 한국 기업들에 법인 설립, 기술 이전, 인허가, 현지 임상시험 등 미국 진출에 필요한 맞춤형 컨설팅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영옥 보건산업진흥원 기획이사는 “바이오헬스를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성장시키려면 국내 시장만 볼 수는 없다”면서 “밖으로 나오기 위한 전략 수립과 단계별 지원 제공이 K-블록버스터 사업의 목적이자 이유”라고 설명했다.

보건산업진흥원은 CIC 인근의 매사추세츠공대(MIT) 연구소, MIT와 하버드대가 공동으로 설립한 브로드인스티튜트 등 유수의 연구기관과도 협력해 한국 기업들이 우수 연구인력을 유치하고 공동연구를 추진할 수 있는 기반도 구축할 방침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조 맥메나민 W메디컬전략그룹 부사장은 미국의 복잡한 규제 관문을 넘고 한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신약'(매출 1조원 이상의 의약품)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현지 임상시험을 대행하는 임상시험수탁기관(CRO)을 잘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K-블록버스터 사업' 관련 브리핑하는 전문 컨설팅사
‘K-블록버스터 사업’ 관련 브리핑하는 전문 컨설팅사  뉴저지주 티넥의 한 호텔에서 열린 ‘K-블록버스터 사업’ 간담회에서 임상시험수탁기관(CRO) 산업에 대해 브리핑하는 전문 컨설팅사 W메디컬전략그룹의 조 맥메나민 부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