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질환 남성 그레이하운드 버스서 총기 난동…부상자는 없어
운전사, 승객 등 38명 하차시키고 SWAT 팀과 대치…결국 체포
22일 오전 9시30분 경 조지아주 귀넷카운티 인디언 트레일 릴번 로드(101번) 출구 인근 I-85 고속도로에서 무장 괴한이 그레이하운드 버스를 탈취해 난동을 부려 양방향 교통이 6시간 가량 봉쇄됐다.
귀넷카운티 경찰 라이언 윈더위들 공보관은 “남성 용의자 1명이 총기로 그레이하운드 운전사를 위협해 버스를 갓길에 세우게 하고 운전사와 승객 40명을 모두 하차시켰다”면서 “용의자는 정신질환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총기를 버리고 투항하라는 경찰의 권고를 무시하고 수시간 가량 대치하다 결국 버스에 진입한 SWAT팀에 체포됐다”고 말했다.
당시 버스는 북쪽 방향으로 운행하고 있었으며 사건으로 인해 고속도로 양방향 구간이 비버 루인 로드 출구(102번)까지 봉쇄돼 운전자들이 우회하는 등 큰 불편을 겪었다.
경찰은 “용의자가 발포했을 경우 통행 차량에 피해가 갈 것을 우려해 도로 봉쇄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 버스 승객은 WSB-TV와의 인터뷰에서 “버스 출입문이 잠겨 있어 모든 승객이 창문을 통해 탈출해야 했다”면서 “다행히 인질로 잡힌 승객은 없었으며 SWAT팀이 도착하기 전 모두 탈출했다”고 말했다.
SWAT 특공대원들은 오후 2시경 플래시뱅(교란용 폭죽, flashbang)을 터뜨리고 버스에 진입해 별 저항없이 용의자를 체포했다. 경찰은 이후 오후 3시경 양방향 통행을 재개시켰지만 출구는 오후 4시까지 봉쇄됐다.
이상연 대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