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A, GV70 가져오고 엘란트라 보낸다

현대차, 한국 울산 2공장 생산물량 1만4천대 앨라배마로 이전

내연기관차도 생산…미국시장 판매부진 엘란트라는 울산으로

현대차그룹이 제네시스 GV70의 내연기관차와 전동화 모델 모두를 앨라배마 공장(HMMA)에서 생산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아주경제 등 한국 언론에 따르면 현대차는 핵심 전기차 모델에 대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대응과 미국 내 프리미엄 SUV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국시장 판매용 제네시스 GV70 차량을 앨라배마 몽고메리 공장으로 이전하기로 결정하고 이같은 계획을 23일 노조와 공유했다.

제네시스 GV70 미국 수출용 차량은 1만4000대 수준으로 현재 울산 제2공장에서 생산되고 있으며 현대차 노사 단체협약에 따르면 한국 공장에서 생산하고 있는 모델을 해외에서 만들려면 노조 동의가 필요하다.

현대차는 대신 앨라배마 공장에서 생산되고 있는 엘란트라(한국명 아반떼)를 울산 공장으로 이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내 아반떼 판매량은 2018년 18만6354대에서 지난해 11만7177대로 크게 줄었다.

현대차는 현재 HMMA에서 월 300대 수준으로 GV70  전동화 모델의 초기 생산을 시작했다. IRA에 재빠르게 대응하는 동시에 전기차로 재편되는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제네시스는 G70, G80, G90 등 대형 고급 세단만으로는 판매량을 높이는 데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프리미언 SUV인 GV60, GV80, GV70를 잇따라 출시하며 현지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제네시스는 2016년 미국에 진출한 첫해 6948대를 판매했고 이후 2017년 2만612대, 2018년 10312대, 2019년 2만1236대, 2020년 1만6348대, 2021년 4만9621대를 기록했다. 

GV60와 GV80가 출시된 지난해에는 5만6410대로 뛰며 사상 최대 판매량을 달성했다. 특히 GV70 판매량은 2021년 1만740대에서 지난해 1만9141대로 78% 증가하며 제네시스 모델 중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했다.

이상연 대표기자

WSFA 12 NEWS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