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MA, 허리케인 헬렌 복구에 조지아주에 3억5천만불 투입

대부분 자금은 도로·잔해 정리 등 공공 복구에 사용

연방 재난관리청(FEMA)이 허리케인 헬렌으로 피해를 입은 조지아주 복구를 위해 3억5000만달러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16일 WSB-TV에 따르면 FEMA는 헬렌이 조지아주 일부 지역을 강타한 지 1년이 넘은 시점에서 복구 자금을 투입해 주 전반의 회복 작업을 지원하겠다고 발표했다. 헬렌은 당시 주거지 침수와 기반시설 파손 등 광범위한 피해를 남겼다.

하지만 피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이번 지원금이 실제로 필요한 이들에게 전달될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애틀랜타 소방국 급류 구조대에 의해 구조됐던 피해 주민 엘리자베스 앤더슨은 홍수 당시 차량 위에 올라 구조를 기다려야 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그 순간에는 살아남게 해달라고 기도할 수밖에 없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앤더슨은 이후 14개월 동안 자비로 주택을 수리해 왔다고 밝혔다.

그는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고통”이라며 “최악의 적에게도 이런 경험을 권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조지아주가 충분한 연방 재난 지원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이어져 왔다. 앞서 9월 라파엘 워녹 연방 상원의원은 연방정부가 조지아주에 최소 5억달러의 재난 복구 지원을 충분히 지급하지 않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개한 바 있다.

FEMA의 이번 발표에 대해 앤더슨은 “직접 보기 전까지는 믿기 어렵다”며 “주변에 FEMA 지원을 포기한 이웃들도 많다”고 말했다. 그의 가족은 올해 초 집으로 돌아왔지만, 수리 비용은 대부분 자비로 부담했다.

FEMA 자금 사용처를 살펴본 결과, 상당 부분은 지방정부로 전달돼 잔해 제거와 도로 복구 등 공공 인프라 복원에 사용될 예정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반 주민들에게 직접 돌아갈 지원금 규모는 아직 명확히 공개되지 않았다.

피해 지역 주민들은 복구 지원이 실제 생활 회복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시하고 있으며, 연방 및 주 정부의 후속 조치를 지켜보고 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허리케인 헬렌 이동경로/NH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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