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사바나 공원 산성 공격 용의자 추적

공원 산책 여성에 부식성 화학물질 뿌려… 제보 보상금 5000달러

조지아주 사바나에서 한 여성이 공원 산책 도중 부식성 화학물질 공격을 받아 중상을 입은 사건(본보기사 참조) 관련해 연방수사국(FBI)과 사바나 경찰이 용의자 추적에 나섰다.

FBI 애틀랜타 지부는 지난 12월 10일 발생한 가중폭행 사건의 범인 검거와 유죄 판결로 이어지는 결정적 제보에 대해 최대 5000달러의 현상금을 제공한다고 15일 밝혔다. FBI와 사바나 경찰은 사건 당시 사진과 영상 확보를 위해 별도의 디지털 제보 창구도 개설했다.

사바나 경찰에 따르면 피해자는 46세 여성 애슐리 와실레프스키로, 사건 당일 오후 8시 15분쯤 포사이스 공원 인근 웨스트 월버그 스트리트와 휘태커 스트리트 부근을 걷던 중 뒤에서 접근한 남성에게 부식성 화학물질을 뒤집어쓰는 공격을 받았다. 가해자는 피해자와 일면식이 없는 인물로 확인됐다.

와실레프스키는 두피와 얼굴, 손, 다리 등에 2도와 3도 화상을 입고 어거스타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가족과 지인에 따르면 화학물질의 부식성이 매우 강해 피해자의 주머니에 있던 차량 키 폽이 녹아내릴 정도였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의 아들 웨슬리 와실레프스키는 “어머니는 누구에게도 원한을 살 사람이 아니다. 모두에게 친절한 분”이라고 말했다.

피해자는 처음에는 누군가가 물을 붓는 것으로 생각했으나 곧 피부에 심한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고, 바지가 녹아내리며 비명을 질렀다고 지인들은 전했다.

사바나 경찰은 사건 현장 인근에서 촬영된 감시 영상 속 인물을 공개했다. 해당 인물은 전면에 만화 토끼 그림이 크게 그려진 어두운 색 후드티를 입고 있으며, 현재까지 특정 범죄의 피의자로 공식 지목되지는 않았다. 경찰은 사건 발생 시간대 현장 주변에서 목격된 흰색 SUV 또는 크로스오버 차량의 운전자나 탑승자에 대한 정보도 수집 중이다.

수사 당국은 사용된 화학물질의 종류와 입수 경로에 대해서는 아직 공개하지 않았으며, 이번 공격이 무작위 범행인지 특정 대상을 노린 범행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추가 감시 영상 확보 여부 역시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레니 건서 사바나 경찰국장은 사건 이후 시내 공원 일대 순찰을 강화했다고 밝히며, 사건 당일 공원 인근에서 수상한 장면을 목격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제보를 요청했다. 밴 존슨 사바나 시장도 사건의 심각성을 강조하며 신속한 수사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번 사건은 사바나 경찰이 주관하고 FBI 사바나 상주 사무소가 지원하는 형태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 제보는 FBI 무료 제보 전화 1-800-CALL-FBI, FBI 제보 웹사이트, 또는 사바나 지역 크라임 스토퍼스 전화로 할 수 있다.

기자 사진

이승은 기자
Savannah Police Department

Leave a Rep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