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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C 추락 항공사, 조지아서 연기 가득한 착륙

아메리칸이글 여객기, 착륙 직후 연기 발생으로 승객 대피

조지아주 오거스타 지역공항에 착륙한 아메리칸 항공 소속 여객기에서 연기가 발생해 승객들이 급히 탈출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지역 방송들에 따르면 사고는 지난 1일 오전 10시경, 샬럿 더글러스 공항에서 출발해 조기 도착한 아메리칸 이글(아메리칸 항공 계열사) 소속 CRJ900 항공편 5406편에서 발생했다.

해당 항공기는 정상적으로 착륙했지만 활주로에 정지한 직후 내부에 연기가 차오르며 비상 상황이 발생했고, 승객들은 비상 탈출을 감행했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충격에 빠진 승객들이 항공기 날개 위로 기어올라 몇 피트 아래로 뛰어내리는 장면이 담겼다. 목격자 션 오코너는 영상을 통해 현장 상황을 생생히 전했다.

항공사 측은 성명을 통해 “해당 항공기는 착륙 후 정비 관련 문제를 겪었으며, 모든 승객은 안전하게 비행기에서 내렸고 공항 터미널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다행히 부상자는 없으며, 연방항공청(FAA)이 사고 원인 조사에 착수했다.

이날 오거스타 공항을 출발하는 일부 항공편은 이 사고 여파로 지연됐다. 승객 중 한 명인 칼린 숍셔는 현지 언론 WRDW와의 인터뷰에서 “내일 출근은 못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누군가가 화재 문제였다고 이야기하던 걸 들었다. 소방대가 비행기에 올라탔지만 실제 불길은 보지 못했다. 결국 비행편이 취소됐다”고 전했다.

이번 사고는 1월 29일, 워싱턴 DC 레이건 공항 상공에서 아메리칸 이글 여객기가 군용 헬기와 충돌해 67명이 숨졌던 대형 참사 두 달 만에 발생한 또 다른 사고다.

당시 여객기에는 미국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들도 탑승해 있었으며, 이는 3월 27일 의회 청문회에서 ‘예방 가능했던 사고’로 재조명됐다.

연이은 고위험 항공 사고로 인해 미국 내 항공 이용객들의 불안감은 증가하고 있다.

AP-NORC 센터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항공기 탑승 시 ‘어느 정도 안전하다’거나 ‘매우 안전하다’고 응답한 미국 성인의 비율은 지난해 71%에서 올해 64%로 감소했다. 반면, 항공여행을 ‘매우’ 또는 ‘다소’ 위험하다고 생각하는 비율은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50년 경력의 조종사이자 위스콘신 항공 대표인 제프 바움은 WMTV와의 인터뷰에서 “항공 사고는 드물지만, 올해는 안 좋은 출발을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사실 가장 위험한 건 공항까지 가는 운전일 정도로 비행은 여전히 안전한 교통수단”이라고 덧붙였다.

이승은 기자
사고 항공기에서 승객들이 탈출하는 모습/TMX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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