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콘서트 티켓 판매 3330만불…9년 만에 글로벌 최대 흥행

‘빌보드 박스스코어’ 역대 6위…비영어권 가수 첫 3천만달러 클럽

미국서 18년만에 최대 기록…BTS 공연 통산 박스스코어 3천억원

BTS, LA 콘서트 성황리에 마쳐

로스앤젤레스(LA)에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를 개최한 그룹 BTS가 지난 2일 공연을 끝으로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일정을 마무리했다. [빅히트 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로스앤젤레스(LA)에서 개최한 2년 만의 대면 콘서트에서 3000만달러가 넘는 티켓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음악 매체 빌보드는 4일 BTS가 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네 차례 공연을 한 뒤 3330만 달러(394억원)를 벌어들였다며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9년 만에 가장 큰 흥행 기록을 썼다고 보도했다.

공연 티켓 판매액을 집계하는 ‘빌보드 박스스코어’에 따르면 BTS는 ‘퍼미션 투 댄스 온 스테이지’ 4회 공연을 통해 모두 3300만 달러가 넘는 티켓 21만4000 장을 팔았다.

미국에서 열렸던 콘서트를 기준으로 하면 18년 만에 가장 큰 박스스코어이고 캘리포니아에서 개최된 공연 중에서는 역대 최대다.

또한 브루스 스프링스틴의 뉴욕주 공연(3870만 달러)에 이어 북미 지역 콘서트 중에서는 역대 2위 흥행을 기록했다.

빌보드는 역대 1∼5위 아티스트들의 콘서트 기간 전체 공연 횟수가 BTS의 4회 공연보다 최소 2배 이상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BTS의 이번 성과는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했다.

역대 5위 내에 든 스파이스 걸스와 테이크 댓 공연은 각각 17회, 8회였다. 이어 스프링스틴은 10차례, 워터스는 9차례 공연이었다.

BTS는 LA 콘서트를 계기로 박스스코어 ‘3000만 달러 클럽’에도 가입했다.

기존의 3천만 달러 클럽 아티스트는 U2, 그레이트풀 데드를 합쳐 모두 6팀이다.

빌보드는 “기존 멤버 중 누구도 3천만 달러 클럽 가입 5년 이내에 싱글차트 ‘핫100’ 20위권에 들지 못했다”며 “하지만 BTS는 ‘버터’ 등 3곡을 ‘핫 100’ 정상에 올렸고 이번 콘서트로 올 한해를 장식했다”고 말했다.

이어 “소파이 스타디움 공연에서 ‘다이너마이트’와 ‘버터’ 등 영어 히트곡도 있었지만, 한국어 노래가 주를 이뤘다”며 비영어권 그룹으로서 박스스코어 대기록을 세웠다는 점도 높이 평가했다.

비영어권 아티스트 중 단일 콘서트를 통해 박스스코어 2000만 달러는 물론 3000만 달러를 돌파한 것은 BTS가 처음이다.

한편 빌보드는 BTS가 통산 60회 콘서트를 통해 2억5690만 달러(3039억 원)에 달하는 200만 장 티켓 판매고를 올렸다고 전했다.

보랏빛 물결 가득한 소파이 스타디움
보랏빛 물결 가득한 소파이 스타디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지난달 28일 로스앤젤레스(LA) 소파이 스타디움에서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둘째 날 공연이 열렸다. [독자 제공]